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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1975년 5월 24일생. 182cm 95kg. 포수. 우투우타.

올시즌 연봉은 1억5천만원.

1994년 OB베어스에서 데뷔해 두산 시절 포함 6년간 활약.

진갑용과 홍성흔 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2002년 한화로 옮긴 이후가 야구인생의 전성기.

포지션은 포수이지만 수비가 별로인 탓에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



프로통산 성적

14년간 타율 0.253. 출루율 0.309. 장타율 0.425. OPS 0.734.

941게임 출장. 2652타수. 268득점. 672안타.

2루타 122개. 3루타 5개. 홈런 108개. 424타점. 268득점.

199볼넷. 몸에맞는공 35개. 삼진 456개. 병살타 83개.

도루 5개. 도루실패 5회. 희생타 22개. 희생플라이 25개.




한화 이글스의 이도형 하면 일단 푸근하고 정겨운 그의 외모가 떠오른다. 실제로 이도형의 성격도 너그럽고 원만하다고 한다. 근데 야구선수 성격이 좋으면 같이 뛰는 선수들이나 좋지 팬들은 싸인 잘해주고 사진 잘 찍어주는거 말고는 별로 좋을 게 없다. 안타깝게도 성격좋은 이도형은 한화팬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다.


초구를 너무 좋아해 초구도형이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청주에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청주의 재력가라는 장모님이 선수단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도형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다. 그 밖에 불명예스러운 병살도형. 비꼬는 의미의 도형신. 화제의 선수답게 별명도 각양각색이다.


통산 1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이지만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는 홈런은 뜬금포가 대부분이다. 지난 해엔 6번타자로 풀타임 선발출장하며 19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그 중 솔로홈런이 10개였다. 지난 시즌 0.256의 타율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6번타자로는 좀 모자라는 성적이 아닌가 싶었는데 득점권타율은 그보다 한참 모자란 0.208이었다.


믿음의 야구를 하는 김인식 감독이라지만 이런 이도형을 믿는 건 좀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다. 아까 말하지 않은 별명 중에 김도형이라는 것도 있다. 김인식 아들이라는 뜻에서 김도형이다. 그런 이도형이 올 시즌엔 막장테크를 더욱 심하게 타고 있다. 1억5천만원의 고액연봉을 받는 그의 올 시즌 성적을 파헤쳐보겠다.




2007년 성적

타율 0.176. 출루율 0.274. 장타율 0.250. OPS 0.524.

108타수 19안타. 2루타 2개. 홈런 2개. 16타점. 12득점.

14볼넷. 몸에맞는공 1개. 삼진15개. 병살타 9개.

도루없음 도루실패없음 희생타없음 희생플라이1개.



일단 0.176의 타율. 좀 심했다.

그중에 현대를 보약삼아 13타수 4안타로 0.308을 거뒀다.

기아를 상대로는 0.263. SK에겐 0.192. 롯데에겐 0.133이다.

삼성, 두산, 엘지를 상대로는 안타를 한 개씩 밖에 못 쳐서

대 삼성 0.100. 대 두산 0.091. 대 엘지 0.071이다.

월별로는 4월 타율 0.143. 5월 타율 0.231. 6월 타율 0.150이다.


주중경기에 0.205이었고 주말경기엔 0.156이었다.

관중은 주말에 더 많이 오는데..

홈에서 0.155의 타율. 원정에선 0.200이다.

홈에서 잘해야 스타가 될텐데..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왔을 때

0.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관중이 많아야 흥이 나는 스타일인가보다.


포수로 나왔을 때 0.176을 쳤고

지명타자로 나오면 0.165였다. 이건 비슷비슷하네.

청주에 가면 장모님이 피자를 돌리시면서

꼭 관전하신다는데, 그래서 힘이 나는지

청주경기에서는 0.300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주자 없을 때 타율이 0.192였고

득점권일 때 0.162로 찬스에 약하지만

만루상황에서는 0.273이다. 아이러니.


안타가 19개이고 병살타가 9개인데,

안타 대 병살 비율을 따지면 2.11이다.

올 시즌 팀 경기 수 이상의 타석에 들어선 선수 중 1위다.

이 부문 2위 유한준이 3.14이고

공동 3위인 홍성흔 김재현이 3.62니까

후발주자와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


108타수 중 역전주자가 나가있을 때가 6번이었는데,

1안타 3병살을 기록했다.

6타수 중 2타수는 2아웃 상황이라 병살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19개의 안타 중 좌측 8개 중앙 6개 우측 5개로 비슷비슷한데도

대부분의 스윙이 잡아당기기 일변도다. 그것도 초구에.


쉽게 얘기하면 역전주자가 나가있는 긴박한 상황에
병살이 나올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는
75퍼센트의 확률로 병살을 쳐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도 안믿는 기상청 예보에도
60% 강수확률이면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정도면 이도형 타석에 들어서면
한화 투수는 모자를 고쳐쓰고 글러브를 끼고 나올 준비를 해야한다.


동점 혹은 1점차의 박빙의 승부일 때

54타수 6안타로 0.111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상황에서 병살은 6개였다.


승부의 갈림길에 선 7회 이후의 타석에선

33 타수 4안타로 0.121의 타율을 기록했다.

병살은 3개였다.


풀카운트 승부에선

12 타수 1안타로 0.083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다행히도 병살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를 떠나서 절대값만으로 따졌을 때
나를 이렇게까지 흥분시킨 스포츠맨은 내 23년 인생에 없었다
축구계의 독수리 최용수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박찬호의 18승도, 박태환의 역전극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대단하다.
프로야구 통산 타율 1위인 장효조가 한시즌에 가장 많은 병살을 쳤을 때가 1년 동안 6개였다고 한다.
꾸준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도형이 일주일동안 칠수있는 양이다.

타자들 중에 공격적인 스타일로 각광받는 사람들이 있다.
꾸준히 참고 공 골라가면서 좋아하는 공 쳐내는 스타일 말고
비슷하면 어떻게든 맞춰서 안타를 뽑아내는
이종범이 그랬고 이병규가 그랬고 데이비스가 그랬다

물론 이도형도 그렇다.
결과는 이렇다. 씁쓸하다.

한국 나이로 33살.
그러나 그에게 아직까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프로야구사상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포텐셜의 주인공이다.

감독과 팬의 기다림과 믿음으로 풀타임 출장한다면 예상할 수 있는 기록은
우선. 20홈런-20병살의 새로운 20-20클럽이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20-80을 노려볼수있지 않을까싶다

(이종범이 94년도 124경기 19홈런 84도루로 홈런 하나가 부족했는데 이도형이 126경기를 뛰면서 20홈런을 쳐준다면 노려볼만하다)
만약 포수로서 수비에 맹활약 하며 그나이에 투혼을 발휘한 주루플레이를 해준다면 예상할 수 있는 기록은
0도루-0도루저지. 혹은 20도루실패-20도루저지실패.


상당히 미안한 얘기지만 이도형이 타석에 들어오면
바쁜 사람은 상대팀 6-4-3과 한화 투수
슬슬 자리를 비우는 사람은 상대 외야수와 화장실을 참고있던 한화팬.
 

내가 원래 연예인이건 운동선수건간에 이렇게까지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게다가 악플이나 이런 비난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결국
이도형이 대단하다는 거다

부디 이도형 은퇴하지말고 다른 팀으로 가서 나이 40먹도록 활약해주길바란다. 거기서는 병살을 치든 홈런을 치든 응원해 줄 수 있다. 지금 이렇게 욕한 거에 대한 보상으로다가.


언젠가 은퇴하게되면 청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를 만들길 바란다.

피잣집 이름은 혼자 먹다가 둘이 죽어도 상관않는 병살피자


자료출처 : 아이스탯 (www.ista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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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연히 보고 웃겨서 퍼왔음. 아 졸웃겨.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