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9년 역시 여러가지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해네요. 미국생활을 마무리해야하고, 학생으로써의 마지막 학기도 기다리고 있고 이후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일들,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지요. 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비록 요즘 때가 어지럽고 힘들지만, 솔직히 어느 한 순간도 만만했던 적이 없었었지요.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Me, Myself, and I'에 해당되는 글 14건
- 2009.01.02 2009년 새해 2
- 2008.11.19 난독과 난청
- 2008.10.17 적령기 여성의 가을고민
- 2008.10.04 Everyday is like Thursday 2
- 2008.10.02 뭐여 이게
- 2008.08.21 Boiler Room 2
- 2008.07.23 [퍼온글] 2007 시즌 한화 이도형 심층분석
- 2008.06.06 Get Smart
- 2008.01.25 이 블로그는 얼마일까요? 2
- 2008.01.01 2007 - 송구영신 4
올해 2009년 역시 여러가지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해네요. 미국생활을 마무리해야하고, 학생으로써의 마지막 학기도 기다리고 있고 이후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일들,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지요. 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비록 요즘 때가 어지럽고 힘들지만, 솔직히 어느 한 순간도 만만했던 적이 없었었지요. 이번에도 잘 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뉴스 보다가 퍼 온 거.
동거녀가 조건찾아 떠나는데 복수를 하고 싶다는 글이다. 내용은 별거 없고 제목만 자극적이다. 제목은 '1년6개월 동거해온 여친, 조건찾아 떠난대요' 언뜻 보면 여친이 돈이 궁해 조건만남(원조교제)를 하러 나간다는 거 같지만, 뭐 뻔하디 뻔한 내용이다. 내용을 좀 보면
Q 1년6개월 동안 동거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을 장만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지자는군요. 그러고는 요즘 열심히 선보러 다니는 중입니다. 전 ‘그저 그런’ 중소기업 회사원이고요, 여친(아직까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은 전문대 교수입니다. 여기까지는 흔하디흔한 연애 종결사지요. 그런데 제 마음이 자꾸만 흔들립니다. 이 여자가 나 아닌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생각을 하면, 쪽팔리게도 본전 생각이 난다는 겁니다. 나랑 살 맞대고 부부처럼 1년을 넘게 살았는데, 좀더 안정된 생활을 위해 돈 좀 있는 놈을 골라 시집갈 생각을 하는 이 여자에게 진정 통쾌한 복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새록새록 들면서 여러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는 겁니다. 덜컥 생겨버린 애를 지우러 간 기억을 떠올리면서, 낙태죄로 고발해 버릴까? 결혼 날짜 잡히면 남편될 남자 연락처를 알아내어 일 년 동안 동거하고 애까지 뗐다는 과거를 확 다 불어버릴까? 이런 생각들에 심란합니다. 뭔가 이 여자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주고 싶다는 게 지금 저의 마음이라 … 쪽팔립니다. 팔릴 때 팔리더라도 지금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제 자신이 참 비참합니다. 우문에 현답을 부탁드립니다.
A 정상적인 실연의 순서, ‘안 멋진’ 모습까지 보여줄 수 없다면 연애로 끝나야죠
축하드립니다. 지극히 정상적 수순으로 실연의 과정을 밟고 계신 겁니다. 한쪽의 슬픈 죽음이라는 특별한 사정을 빼고서는 남녀간의 이별은 늘 치졸하고 이기적이고 시큼털털합니다. 아름다운 이별 따위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현실에선 정말 서로 사랑한다면 헤어질 일 없습니다. ‘지금도 사랑하지만’은 영화나 드라마나 대중가요의 세계에서나 만나면 충분합니다. 다시 말해 가장 자연스러운 이별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실망하고, 실망이 증오로 바뀌면서 서로 조롱하며 헤어지는 것입니다. 콤플렉스를 정면으로 다치면서 실연당한 분들은 거기에 프리미엄 얹혀 ‘과거 불기’ 등의 전형적 복수법을 망상하기도 하지요. 아시죠? 그런 복수 씨알도 안 먹힌다는 거. 그녀의 한때의 애틋했을, 하지만 지금은 부끄러운 ‘과거’는 당신이라는 사람이잖아요. 스스로를 부정하려니까 지금 비참한 거지. ‘이젠 다 끝났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만 남았습니다. 한 번 깨진 것은 결코 두 번 다시 곁으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결혼은 나의 ‘그저 그런’ 모습을 얼마나 상대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다시 말해 ‘안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내 인생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죠. 서로 초라한 모습을 보여서 질릴 것 같으면 그건 연애에서 끝내는 게 좋습니다. 일상을 ‘실망’이라는 형태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와 어떻게 같이 살겠습니까?
내용은 길지만 별 거 없다. 근데 왜 퍼왔나면, 요 밑에 달린 사족에 아주 공감을 하기 때문이시다.
위에건 볼 필요도 별로 없고, 본론은 지금 이것이시다.
P.S: 이참에 이쪽 ‘그녀들’ 좀 봐주시죠.
‘저는 삼 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 서른 초반 여자입니다. 그는 저와 성격이 잘 맞고 참 좋은 사람이지만 조건적인 면, 즉 집안이나 학벌, 직업, 수입 면이 부족해서 솔직히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저희 부모님들도 ‘사람이 좋다는 건 인정하지만 더 나은 조건의 남자’ 타령을 하시면서 자꾸 선보라고 하십니다. 이 남자친구는 저한테 지극정성이라 헤어지자는 말이 참 안 떨어지지만, 결혼 후 현실을 고려하면 불안해집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앞의 사연처럼 끝장 본 동거나 가슴 멍들 낙태 겪지 않아도 멀쩡히 지내다가 많이들 이러십니다.
언니들. 사랑이냐 현실이냐, 그거 중요치 않습니다.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는 것이 올바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쪽도 ‘자율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독립적 의사결정이 어색한 것은 여태 그 나이 되도록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못해서 그렇습니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의 욕망에 무지하다 보니 우선순위가 모호해질 수밖에요. 자력으로 알려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는 타의적, 의존적 환경도 한몫 도와주니 자연스레 ‘내 사람’ ‘내 행복의 기준’을 알아보는 ‘감’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점점 외부의 입김에 취약해지며 ‘남들이 내게 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내주게 되지죠. 아무도 상처 안 받고 지극히 안전해 보입니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리고 멈춰 서선 이렇게 말하지요. ‘그래, 난 그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결론 참 쉽습니다. 아니, 사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누군가를 확 사랑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 스스로를 끔찍이 이기적으로 존중하고 사랑한 적도 없었을 터이니 가능할 리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을 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평생 한 번 있기라도 했을까요? 그 후로라도 있을 수나 있을까요? 그래 놓고선 제발 먼 훗날 당신 딸이 결혼할 무렵 되서 ‘엄마는 그때 (사랑을 택했든 현실을 택했든) 너무 순진했어, 내 딸만은 현명한 선택을 하렴’이라며 엄연한 남의 인생에 뒤늦게나마 의사결정 한번 해 보려고 이리저리 휘젓지나 마십시오. 비극의 대물림입니다. 가장 사적인 영역에서 정신이 자유롭지 못한데, 골드미스니 우먼파워니 그게 다 뭡니까. 따지고 보면 ‘사랑이냐 현실이냐’도 거 말 되게 이상합니다. 사랑이 그나마 우리를 구제하는 유일한 현실이 아니던가요. 왜 이렇게 흥분하냐고요? 이 사연, 꼭 가을이 죽음 같은 어두움으로 깊어져 갈 때 제가 가장 지겹도록 받는 ‘나약한’ 사연이기 때문입니다.
임경선/칼럼니스트
비단 여자들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 나이 처먹고도 아무런 판단의 능력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거다. 그게 연애건, 직장이건, 가정사이건, 경제문제건, 진로문제건 간에.
독립심이 필요없도록 키워주신 분들을 탓하기 이전에 무섭도록 한심한 본인의 무능력부터 자책해야 하겠지만, 그정도 자책을 할 정도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지금도 '모르겠다, 어렵다, 운명에 맡기겠다, 헷갈린다' 를 입에 달고 사는 젊은 친구들은 여전히 많다.
내가 잘난건 없지만, 내가 자신있게 얘기하는데 그들은 왠만한 일반인보다 훨씬 무시당할 만 하다.
20대 초반에도 immature하게 보일만한 고민을 서른 다되서까지 쪽팔림 하나 없이 해대는 건 똑바른 정신이 아니니까 하는 거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
요즘 이런저런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정신이 가끔 혼미해진 상태에서 그저 돌아만 다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디서 무얼 하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하는데요.
맨날 정신차리려고 노력하다 보면 엄청 피곤해지고, 그래서 작년보다 심신이 훨 수월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느끼는 피곤의 양은 비슷한가 봅니다.
그래도 한 주의 피곤함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 날이 목요일인데, 목요일에는 수업도 일찍 끝나거니와 실질적인 주말의 시작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일요일엔 월요일 및 다음주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다지 휴일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실질적인 주말은 목금토 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목요일이 그나마 가장 편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는 날이 되는 셈이지요.
목요일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또 오늘 집에 왔서 인터넷을 보니까 또 최진실이 자살을 했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던 최진실이였는데. 세상이 너무 더럽고 힘들어서 죽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한 건지, 아니면 진짜 뭔가 큰 의혹이 있어서 죽은 건지 알 수는 없다. 어쨌든 매우 찝찝한 뉴스. 연예인도 죽는 마당에 일반인들이야 오죽한 세상을 보내고 있겠나 싶다.
감기기운에 밖에 안나가기 위해서 집에 있는 와중에 영화나 보자고 다운받은 게 보일러룸이라는 영화였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다운받았는데 재미있게 봤네요.
주연은 지오바니 리비시라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배우지만, 유명배우 2명 - 빈 디젤과 벤 애플렉이 나오네요. 2000년 영화니까 나온지도 오래 됬네요. 저는 이런 영화 있는지도 몰랐네요.
보일러룸은 실제로 증권가에서 쓰는 용어라고 합니다. '보일러룸' 검색을 하면 최근에 국내에도 보일러룸이 있다는 뉴스가 뜨네요. 전화만 달랑 있는 증권사로, 작전세력으로 치고 빠지는 증권사기를 하는 회사를 보일러룸이라고 한답니다. 이 영화는 증권대박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의 얘기를 그리고 있는데, 나름 잘 만든 영화로 보이는데 미국 내에서도 그다지 흥행성적은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 중간에 배우들의 찰리쉰의 'Wall Street'를 그대로 따라하는 오마쥬를 보여주는데, 재미있는 점은 BBK의 김경준이 이 보일러룸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마치 보일러룸의 등장인물들이 월스트리트의 대사를 통째로 외우듯이 말이죠. 실제로 김경준의 위조여권인가 하여튼 그런 서류중의 하나는 본인의 이름으로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지오바니 리비시라는 이름을 쓰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제가 BBK사건은 솔직히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이 영화와 거의 비슷한 경우라고 하니 그저 한심한 생각만 들 따름입니다.
주연인 지오바니 리비시는 처음 등장할때 '뭐 저렇게 왜소하고 왕따스럽냐' 싶은 외모를 보여주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진짜 무슨 마피아 두목같은 강한 인상과 목소리를 가지고 있네요. 빈 디젤은 트리플 X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전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뭐 이런거 보면 머슬액션물 말고도 연기 꽤 잘하는 배우라는걸 보여줍니다만 최근은 잘 모르겠습니다. 벤 애플렉은 이런류의 조연이 참 잘 어울리네요.
죄다 동부스러운 애들이 나와서 알아듣지도 못할 속어를 섞어서 얘기합니다. 여기애들은 저러지는 않는듯. 하여튼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이제 몸도 다 나았으니 나가서 놀려구용.
이도형. 1975년 5월 24일생. 182cm 95kg. 포수. 우투우타.
올시즌 연봉은 1억5천만원.
1994년 OB베어스에서 데뷔해 두산 시절 포함 6년간 활약.
진갑용과 홍성흔 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2002년 한화로 옮긴 이후가 야구인생의 전성기.
포지션은 포수이지만 수비가 별로인 탓에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
프로통산 성적
14년간 타율 0.253. 출루율 0.309. 장타율 0.425. OPS 0.734.
941게임 출장. 2652타수. 268득점. 672안타.
2루타 122개. 3루타 5개. 홈런 108개. 424타점. 268득점.
199볼넷. 몸에맞는공 35개. 삼진 456개. 병살타 83개.
도루 5개. 도루실패 5회. 희생타 22개. 희생플라이 25개.
한화 이글스의 이도형 하면 일단 푸근하고 정겨운 그의 외모가 떠오른다. 실제로 이도형의 성격도 너그럽고 원만하다고 한다. 근데 야구선수 성격이 좋으면 같이 뛰는 선수들이나 좋지 팬들은 싸인 잘해주고 사진 잘 찍어주는거 말고는 별로 좋을 게 없다. 안타깝게도 성격좋은 이도형은 한화팬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선수다.
초구를 너무 좋아해 초구도형이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청주에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청주의 재력가라는 장모님이 선수단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도형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다. 그 밖에 불명예스러운 병살도형. 비꼬는 의미의 도형신. 화제의 선수답게 별명도 각양각색이다.
통산 1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이지만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는 홈런은 뜬금포가 대부분이다. 지난 해엔 6번타자로 풀타임 선발출장하며 19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그 중 솔로홈런이 10개였다. 지난 시즌 0.256의 타율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6번타자로는 좀 모자라는 성적이 아닌가 싶었는데 득점권타율은 그보다 한참 모자란 0.208이었다.
믿음의 야구를 하는 김인식 감독이라지만 이런 이도형을 믿는 건 좀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다. 아까 말하지 않은 별명 중에 김도형이라는 것도 있다. 김인식 아들이라는 뜻에서 김도형이다. 그런 이도형이 올 시즌엔 막장테크를 더욱 심하게 타고 있다. 1억5천만원의 고액연봉을 받는 그의 올 시즌 성적을 파헤쳐보겠다.
2007년 성적
타율 0.176. 출루율 0.274. 장타율 0.250. OPS 0.524.
108타수 19안타. 2루타 2개. 홈런 2개. 16타점. 12득점.
14볼넷. 몸에맞는공 1개. 삼진15개. 병살타 9개.
도루없음 도루실패없음 희생타없음 희생플라이1개.
일단 0.176의 타율. 좀 심했다.
그중에 현대를 보약삼아 13타수 4안타로 0.308을 거뒀다.
기아를 상대로는 0.263. SK에겐 0.192. 롯데에겐 0.133이다.
삼성, 두산, 엘지를 상대로는 안타를 한 개씩 밖에 못 쳐서
대 삼성 0.100. 대 두산 0.091. 대 엘지 0.071이다.
월별로는 4월 타율 0.143. 5월 타율 0.231. 6월 타율 0.150이다.
주중경기에 0.205이었고 주말경기엔 0.156이었다.
관중은 주말에 더 많이 오는데..
홈에서 0.155의 타율. 원정에선 0.200이다.
홈에서 잘해야 스타가 될텐데..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왔을 때
0.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관중이 많아야 흥이 나는 스타일인가보다.
포수로 나왔을 때 0.176을 쳤고
지명타자로 나오면 0.165였다. 이건 비슷비슷하네.
청주에 가면 장모님이 피자를 돌리시면서
꼭 관전하신다는데, 그래서 힘이 나는지
청주경기에서는 0.300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주자 없을 때 타율이 0.192였고
득점권일 때 0.162로 찬스에 약하지만
만루상황에서는 0.273이다. 아이러니.
안타가 19개이고 병살타가 9개인데,
안타 대 병살 비율을 따지면 2.11이다.
올 시즌 팀 경기 수 이상의 타석에 들어선 선수 중 1위다.
이 부문 2위 유한준이 3.14이고
공동 3위인 홍성흔 김재현이 3.62니까
후발주자와 상당한 차이를 두고 있다.
108타수 중 역전주자가 나가있을 때가 6번이었는데,
1안타 3병살을 기록했다.
6타수 중 2타수는 2아웃 상황이라 병살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19개의 안타 중 좌측 8개 중앙 6개 우측 5개로 비슷비슷한데도
대부분의 스윙이 잡아당기기 일변도다. 그것도 초구에.
쉽게 얘기하면 역전주자가 나가있는 긴박한 상황에
병살이 나올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는
75퍼센트의 확률로 병살을 쳐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도 안믿는 기상청 예보에도
60% 강수확률이면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정도면 이도형 타석에 들어서면
한화 투수는 모자를 고쳐쓰고 글러브를 끼고 나올 준비를 해야한다.
동점 혹은 1점차의 박빙의 승부일 때
54타수 6안타로 0.111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상황에서 병살은 6개였다.
승부의 갈림길에 선 7회 이후의 타석에선
33 타수 4안타로 0.121의 타율을 기록했다.
병살은 3개였다.
풀카운트 승부에선
12 타수 1안타로 0.083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다행히도 병살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를 떠나서 절대값만으로 따졌을 때
나를 이렇게까지 흥분시킨 스포츠맨은 내 23년 인생에 없었다
축구계의 독수리 최용수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박찬호의 18승도, 박태환의 역전극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대단하다.
프로야구 통산 타율 1위인 장효조가 한시즌에 가장 많은 병살을 쳤을 때가 1년 동안 6개였다고 한다.
꾸준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도형이 일주일동안 칠수있는 양이다.
타자들 중에 공격적인 스타일로 각광받는 사람들이 있다.
꾸준히 참고 공 골라가면서 좋아하는 공 쳐내는 스타일 말고
비슷하면 어떻게든 맞춰서 안타를 뽑아내는
이종범이 그랬고 이병규가 그랬고 데이비스가 그랬다
물론 이도형도 그렇다.
결과는 이렇다. 씁쓸하다.
한국 나이로 33살.
그러나 그에게 아직까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프로야구사상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포텐셜의 주인공이다.
감독과 팬의 기다림과 믿음으로 풀타임 출장한다면 예상할 수 있는 기록은
우선. 20홈런-20병살의 새로운 20-20클럽이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20-80을 노려볼수있지 않을까싶다
(이종범이 94년도 124경기 19홈런 84도루로 홈런 하나가 부족했는데 이도형이 126경기를 뛰면서 20홈런을 쳐준다면 노려볼만하다)
만약 포수로서 수비에 맹활약 하며 그나이에 투혼을 발휘한 주루플레이를 해준다면 예상할 수 있는 기록은
0도루-0도루저지. 혹은 20도루실패-20도루저지실패.
상당히 미안한 얘기지만 이도형이 타석에 들어오면
바쁜 사람은 상대팀 6-4-3과 한화 투수
슬슬 자리를 비우는 사람은 상대 외야수와 화장실을 참고있던 한화팬.
내가 원래 연예인이건 운동선수건간에 이렇게까지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게다가 악플이나 이런 비난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결국
이도형이 대단하다는 거다
부디 이도형 은퇴하지말고 다른 팀으로 가서 나이 40먹도록 활약해주길바란다. 거기서는 병살을 치든 홈런을 치든 응원해 줄 수 있다. 지금 이렇게 욕한 거에 대한 보상으로다가.
언젠가 은퇴하게되면 청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를 만들길 바란다.
피잣집 이름은 혼자 먹다가 둘이 죽어도 상관않는 병살피자
자료출처 : 아이스탯 (www.istat.co.kr)
[출처] 2007 시즌 한화 이글스 이도형 심층분석|작성자 스릉
---------------------------------------------------
작년에 우연히 보고 웃겨서 퍼왔음. 아 졸웃겨.
예전에 미팅을 주선했었는데, 남자 멤버들은 내가 아는 한 재미있게 잘 노는 사람들이었다 - 나도 같이 놀아봐서 알고, 최영욱 가짜친구들인가 아마 그랬을듯. 여자들도 나름 재미있게 노는 편이였고. 근데 그 미팅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던 미팅이 되어 버렸는데, 그 남자 멤버들이 그때 고시를 한다 그랬던가 뭐 하여튼 재미없는 삶을 6개월 이상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다들 재미없어졌다고.
혹은,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그럴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흔들리는거 같기도 하다. 예전에 미술학원 원장님 경우를 생각해보면, 모든 말들과 상황들이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그때 전혀 알아채지도 못했고, 알아듣지도 못했었다. 한발짝만 물러나서 보면 너무나 뻔한 거였는데. 그때도 2004년 막 그러고 나서 객기를 부리다가 두번 떡실신이 된 경우였으니... 근데 지금은 먼 타지에서 있는거니까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듯 싶다.
뭐 하여튼... 요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냉정하게 살자' 는 거다. 광폭화는 나중에 필요한 때에.
이 블로그는 얼마짜리일까요?
"18만원!" 뭐 아직 싸네요.
한국에 돌아갈 쯤 되면 얼마가 되어 있을까나?
2007년은 큰 변화가 있던 해였습니다. MBA에 합격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사고를 치고, 미국에 와서 다시 학생이 되고, 혼자가 객지생활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은 한 해였네요.
학교를 생각해보면, 6월 말에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 비행기는 취소되고 집은 없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미국생활을 시작했네요. 8월에 학기가 시작. 코어 팀을 만나고, 총 7과목을 들으면서 정신 못차리면서 하루하루 넘기고, 마지막 case competition까지. 다 그렇겠지만 매일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빨리 간 거 같네요. 뛰어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이게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좀 나아지길 바래야겠지요.
가장 비행기를 많이 타고, 가장 많이 돌아다닌 (아직까지는) 한 해인듯 싶네요. 연초엔 일본에 가고, 미국에 와서는 이곳 트윈 시티에 머물면서 시카고도 갔다오고. 얼마전엔 마이애미 - 키웨스트 - 아틀란타 - 콜럼버스 여행까지. 비행기 마일리지 쌓을 줄 몰랐는데, 이젠 돌아다닌 게 아까워서라도 마일리지 쌓는 방법을 배워야 겠네요.
무엇보다, 올해는 내가 한 잘못때문에 항상 마음에 짐을 안고 지낸 한 해였네요.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수는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가져갈 건 가져가고, 버릴 건 버리고, 묻을 건 묻고 해야겠습니다.
항상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나날이겠지만, 그래도 2008년에는 기쁨과 보람을 올해보다는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야 겠습니다. 몸도 더 튼튼해지구요. 제가 아는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