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큰 변화가 있던 해였습니다. MBA에 합격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사고를 치고, 미국에 와서 다시 학생이 되고, 혼자가 객지생활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은 한 해였네요.
학교를 생각해보면, 6월 말에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 비행기는 취소되고 집은 없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미국생활을 시작했네요. 8월에 학기가 시작. 코어 팀을 만나고, 총 7과목을 들으면서 정신 못차리면서 하루하루 넘기고, 마지막 case competition까지. 다 그렇겠지만 매일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빨리 간 거 같네요. 뛰어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이게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좀 나아지길 바래야겠지요.
가장 비행기를 많이 타고, 가장 많이 돌아다닌 (아직까지는) 한 해인듯 싶네요. 연초엔 일본에 가고, 미국에 와서는 이곳 트윈 시티에 머물면서 시카고도 갔다오고. 얼마전엔 마이애미 - 키웨스트 - 아틀란타 - 콜럼버스 여행까지. 비행기 마일리지 쌓을 줄 몰랐는데, 이젠 돌아다닌 게 아까워서라도 마일리지 쌓는 방법을 배워야 겠네요.
무엇보다, 올해는 내가 한 잘못때문에 항상 마음에 짐을 안고 지낸 한 해였네요.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수는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가져갈 건 가져가고, 버릴 건 버리고, 묻을 건 묻고 해야겠습니다.
항상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나날이겠지만, 그래도 2008년에는 기쁨과 보람을 올해보다는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야 겠습니다. 몸도 더 튼튼해지구요. 제가 아는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