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간만의 반가운 연휴, thanksgiving 연휴입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thanksgiving이라면 가족들이 오랫만에 모이거나 다른 가정의 초대를 받앗 turkey를 비롯한 많은 음식을 먹는거라 합니다. 저는 대신에 유승형님 가족이랑 HRIR의 지윤씨와 함께 1박2일의 빡센 시카고 여행을 가기고 했습니다. thanksgiving 당일날에 딱히 초대받은 것도 없고 (turkey는 화욜날 팀메이트인 Alex가 초대해줘서 먹었다능...맛있더구만요) 몸도 지치고 맘도 짜증나는 때에 여행이 필요한듯 싶어, 저번에 미식축구 보러 사우스벤드 갈 때 잠깐 스쳤던 시카고를 가기로 했지요. 각종 한국음식들과 싸우나와 큰 볼거리가 기다린다는 시카고!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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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이번에 찍은게 아니라 예전에 football보러 Southbend 갈때 찍은것임다. 뭐 가는길은 똑같으니...


트윈시티에서 시카고 가는 길은 간단한데요... 그냥 한 길로 시카고 나올 때까지 주욱 달리면 됩니다. 시간은 대략 6시간...한번도 안쉬고 밟으면 5시간 정도 안에 끊을 수 있을거 같긴 하지만, 멍청히 앉아서 6시간 정도를 쉬지도 않고 운전하는 건 어렵지요,

미국에 처음 도착한게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고, 거기서 쌩고생을 한걸 생각하면 시카고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시카고에 들어서자 마자 엄청 비가 오네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차도 엄청 밀리고, 밖엔 엄청 추워보이고. 에이...일단 제일 먼저 간 곳은 코리안타운이 있다는 로렌스 애비뉴(애비뉴인지 스트릿인지...) 에 있는 냉면집에 갔습니다. 냉면집에서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뭐 그럭저럭한 음식점 수준...가격도 $8.40 정도니까 서울 음식점에 비해선 그렇게 비싼건 아니네요.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냉면에 비교하면 뭐 천지차이겠지만요. 오랫만에 냉면을 먹고 비바람을 뚫고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한게 5시. 출발해서 밥먹고 숙소에 들어간게 오후 5시라니.

호텔에 할인숙박권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갔다고는 하지만... 무슨 호텔이 주차비를 하루밤에 $40을 받는다고 합니다. 주차비 받는 호텔이라니... 그래서 주변 유료파킹랏에 갔는데 거기는 $28인가 하길래 12불이 어디냐 하고 거기다가 주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중부시장이라는 큰 한인마트로 출발...가다가 앞의 유승형님 차 한번 박고 ㅠㅠ 그 시장에 가봤더니 규모가 큰 한인마켓으로, 트윈시티보다 가격이 좀 싸고 물건이 많고... 가격은 서울의 편의점 수준으로, 그렇게 비싸지도 않더라구요. 시카고 사는 사람들은 나름 서울에서의 생활과 거의 같게 살 수 있을거 같습니다. LA나 뉴욕, 시카고같은 큰 도시는 다 비슷할 듯 하네요.

글구 조선옥인가 하는 한식당으로 갔습니다. 사람 엄청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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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라고 파는데 전혀 차돌박이같지는 않고, 소등심은 여기가 원래 싸니까 그런가부다 하고... 그저 그다지 비싸지 않은 한식 고깃집인듯. 학생들로 엄청 붐볐습니다.


간만에 소주한잔 해 주고, 존행콕 센터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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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인 (첫번째는 시어즈타워 이겠죵) 존행콕 센터는 시어즈타워보터 훨 멋진 야경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정말 야경이 뭐랄까... 63빌딩에서 본 서울도 멋지고, 남산타워에서 보는 서울도 멋지지만 존행콕 센터에서 본 시카고의 야경은 규모부터 다르더라구요. 화려하다가 보다 크기부터 달랐습니다. 엄청 크고, 모든 길이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무슨 영화의 미래도시 같은 풍경이 나오더라구요. 관광객들로 꽉 찬 95층 바에서 칵테일 한잔을 먹고 나니 모두가 피곤에 쩔어...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칵테일이 12불인가 하는데, 주차비가 한시간 넘었다고 24불. 시카고에서 쓴 돈의 절반이 주차비인듯... 호텔에 들어가선 픽 쓰러졌네요.

그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서 필드 뮤지엄과 수족관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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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제대로 볼려면 하루가 모자른다...는건 엥간한 박물관이면 모두 하는 말이지만, 여기도 예외는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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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d Aquarium 입니다. 박물관 바로 옆에 있고, 역시나 재미있는게 많이 있네요... 애들이랑 오면 아주 좋을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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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안좋았지만...그래도 옆에 천문관에서 찍은 시카고의 모습. 생각보다 훨 큰 도시였습니다.

 

그리곤 한식당에서 밥먹고 다시 운전해서 집에 새벽 2시에 도착. 짧은 시간 빡세게 움직였는데, 간만의 여행이여서 참 좋았습니다. 시카고가 아주 멋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디든 여행을 갔다왔다는게 중요한거죠.  빡신 일정이여서 지금은 좀 피곤합니다. 학교 일들을 잊고 싶어도 퀴즈에 리포트에.... 아 몰라 좀 자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잘 만한 시간이라도 있는게 어디인가요.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