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pring semester

2008. 2. 3. 05:29 from Carlson
벌써 이번 학기가 시작한 지도 2주가 지났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학기가 시작했고, 인터뷰네 뭐네 해서 정신 하나도 없이 시간이 가 버렸네요. 인터뷰도 끝나고(ding...후) 수업조정도 다 되고 preference도 좀 정리가 되고 해서인지 한숨 돌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듣는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arketing Research : '서당개 3년'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Oxford accent로 엄청난 속도로 말을 해서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영국 출신 여자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는데, 말이 빨라서 못알아들어도 대강 뭔소리인지 눈치로 때려잡는게 가능하네요. 한학기 내내 수업하는 4 credits짜리 수업인데, 재미있을 거 같애요.

Buyer Behavior : 원래 이번학기에 들을려고 했던 건 brand management였는데, 교수가 저번 core때 marketing을 심하게 못가르쳤던 양반이여서 buyer behavoir로 바꿨습니다. 학생수가 15명 정도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대부분 2학년들이여서 아주 생소한 분위기네요. 수업은 아직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사례들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거 같은데, 이 수업 역서 4 credits이기 때문에 한학기 내내 들어야 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좀 수업준비도 열심히 해서 참여를 많이 해야겠네요.

Business Ethics :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ethics를 적용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수업 두어번 들었는데, 처음 생각한 것 보다 ethics이라는게 훨씬 복잡하고, 혹은 합리적인 판단과정이 수반되어야 하는 분야네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 가장 부족한 게 ethics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결과만 좋으면 되고, 매출만 잘 나오면 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왜 ethics이 중요하고, 그걸 경시했다가 어떤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알아야 할 텐데요. 수업은 discussion위주인데, 단어가 아~주 생소해서 고생입니다, 영어로 국민윤리를 듣는듣한 느낌인데 국민윤리에 써 있는 우리말 단어들도 쉬운 게 거의 없었지요.

International Environment of Business : 'international business'에 대한 원인, 과정, 결과를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나름 흥미가 많은 분야일텐데, 이 교수님의 영어는 엄청 어려워서 (말 자체를 어렵게 하시는 분인듯...foreign student 입장에선 안습이네효 ㅠㅠ) 알아듣기가 힘들고, 내용 자체도 매우 개념에 치우친 부분이 많고 다루는 범위도 워낙 광범위해서 아마도 이번학기에 가장 어려운 수업이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서 reading material이 가장 많은 과목이기도 하네요.

IT management : Business에서 IT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정말 전반적인 걸 다 다룰듯...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업을 알아듣는데는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background에 따라 수업의 난이도가 좌우되는 듯 하네요. 어쨌든, 지루해 하는 사람은 엄청 지루해 하고, 관심 있는 사람은 비교적 관심있어 하는 그냥 그런 수업.

다음주 부터는 정신 다시 빠짝 차리고 수업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다다음주엔 벌써 중간고사네요. first half가 끝나면 겨울도 같이 끝날 것 같네요.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