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rne Ultimatum

2007. 8. 5. 13:23 from Me, Myself, and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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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본 아이덴티티'는 금강다닐 때 AP팀들 사람들이랑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강남역에서 지금은 없어진 주공공이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정말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아..맷데이먼이 주인공이구나, 아... 액션 스파이 영화구나 정도가 기억이 나네요. 조금 재미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별로 안재미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 줄리아 스타일스도 나오는구나 정도가 부가적인 거였습니다.

2편 '본 슈프리머시' 는 어둠의 경로로 봤는지, 극장에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극장에서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 (아마 단체였을듯) 와 봤던 거 같습니다. 보고나서 얼마나 흥분을 했던지... 정말로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사실감 (저는 사실감이 나는 영화를 좋아하나 봅니다. 블랙호크 다운도 좋아하는걸 보니)과 액션 스파이영화의 차가운 접근이랄까요, 다큐멘터리 액션 오락 영화랄까요, 핸드핼드 만으로도 긴장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매우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3편을 여기서 자막없이 볼 줄은 몰랐습니다^^ 3편 '본 얼티메이텀' 은 2편의 성공을 관성삼아서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감독도 2편의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이고, 맷데이먼도 '본 아이덴티티' 의 모습보다는 '본 슈프리머시' 의 모습입니다. 2편이 아주 히트친 작품은 아니지만 수많은 찬사를 받았기 때문에, 2편에 무언가 수많은 양념들이 쳐 진 모습이랄까요. 다큐멘터리적 긴장감과 수준 높은 짜임새는 그대로이지만, 시나리오에 이사람 저사람들이 '장난'을 친듯이 플롯에 기교가 가득하네요. '다큐멘터리' 에 기교라,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격투장면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쉽지만 액션은 기대한 만큼이고, 본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카체이싱 장면은 역시나 만족스럽네요.

엉뚱하지만 맷데이먼 최고의 열연 (다큐멘터리 액션 영화에서의 열연이라니...후) 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불필요한 감정따위는 없앤 연기가 자연스럽기는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이슨 본 역을 초반에 제의받았다는 러셀 크로우나 브래드 피트보다 맷데이먼이 아아주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였다는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2편의 조안 앨런이나, 1편의 줄리아 스타일스도 나와서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지만, 이질적인 감정 (제이슨 본에 대한 동정심이랄까)은 영화의 줄거리랑 잘 안 어울리는 듯 하네요. 1,2편의 브라이언 콕스같은 카리스마도 좀 부족하구요. 2편이 너무 뛰어났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본 얼티메이텀' 은 분명 볼 만한 영화네요.

맷 데이먼은 3편을 끝으로 '제이슨 본' 역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하네요. 폴 그린그래스가 감독을 맡지 않고, 맷 데이먼도 제이슨 본을 맡지 않으면 이제 '본 시리즈' 도 007처럼 창공을 날라다닐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네요.

대강의 내용은 알겠는데 역시 자막 나오고 한번 더 봐야겠네요 ^^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