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rand Enterprise의 프로젝트는 Minnesota State 의 Rehabilitation Service Department에 대해서 value proposition을 기초로 하여 brand structure와 communication strategy를 제안하는 일입니다. 뭔 소리냐면...

Minnesota State Office, 그니까 미네소타 주정부에서 하는 여러가지 일 들 중에 Rehabilitation Service 라는 게 있다는 것이지요. rehabilitation은 장애인들의 구직활동을 도와주는 걸 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약물이나 악콜중독자들의 재활 갱생도 역시 rehabilitation이라고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rehabilitaion service 이라고 하면 '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알콜중독에 걸려서 재활할 때 가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그니까, 우리의 클라이언트는 바로 미네소타 주정부인 셈이지요. 근데 웃기는 건 자기네들의 value proposition을 해달라는 의뢰라는 거지요. 한마디로 '도대체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겁니다. 부서를 만들어 놓고 무슨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니...좀 한심하지요. 근데 공무원조직이라는 게 나라와 상관없이 bureaucratic하다 보니 뭐 그런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Rehabilitation Service Division, 줄여서 RS는 여기저기서 중복되는 일을 하는 부서도 많고 external contact point도 전혀 교통정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단순했을지 몰라도 갈수록 일을 벌리다 보니 처치곤란하게까지 간 것이지요. 게다가 주 정부에서, 또한 Federal Government에서까지 funding을 받다 보니 문제는 훨씬 복잡해 졌습니다. 물론 내부의 복잡한 politics는 기본이겠지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internal interviews, RS 내부의 stakeholders와 인터뷰를 하는 일입니다. 근데 그리고 external interview, 외부인들과의 인터뷰를 해야지요.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qualitative data를 어떻게 가공해야 하나 싶은거지요. 게다가 실제로 이 service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 우리의 consumer - disabilities들의 얘기를 별로 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참으로 답답한 일인데요, 이번 일 역시 단어 하나하나가 어렵고 특히 이동네의 공무원 조직과 관련한 문화를 잘 모르니 참으로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enterprise 관련한 건 하나도 쉬운 게 없습니다.

제가 맡은 일 중에 하나가 다른 주의 rehabilitation service department의 benchmarking인데, 이게 정의하는데 따라 부서 이름도 달라져서, 직업쪽이 중심인 vocational rehabilitation, 주거 쪽에 중심을 맞춘 independence living, 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몇주간 인터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프로젝트에 신경을 못쓰고 있었더니 일이 많이 밀렸네요 (뒤에서 엄청 까일듯...ㅠㅠ)

근데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이런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여기서 갖는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와는 분명이 뭔가 다른 거 같고, 이러한 cultural differences를 알아야만이 이 프로젝트에 제대로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은 이러한 미묘한 뉘앙스를 제대로 물어볼 줄도 모른다는 겁니다. 모르는 걸 '제대로' 물어보는 일 자체도 참 어렵네요.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고, 이번주부턴 많이 신경좀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학기 처음으로 이번주 일요일날에 enterprise 미팅이 생겼다는 거지요. 아하하하. ㅠㅠ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