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ecutive Interview weeks

2008. 10. 14. 06:31 from Carlson

요즘 한창 바쁜 인터뷰로 바쁜 시기입니다. 취업시즌이여서 인터뷰 기회가 간간히 온다는 건 분명 기분좋은 일이지만, 어쨌든 몸은 좀 피곤하네요. 가뜩이나 할것도 쏟아지는 시즌이기 때문에 매번 스케쥴이 치이고 있지만은, 그래도 덕분에 여기저기 다니다 왔습니다.

저저번주말은 시카고에 가서 동박이네서 하루 자고 왔습니다. 시카고에서 포닥을 하고있는 동박이는 미국가서 처음 본건데, 싸이월드를 영어로 치장하고 다니는 동박이 아주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잘 사는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집도 좋고, 사는 동네도 좋고, 특히 근처에 H마트가 있다는건 정말정말 너무 부러운 일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기를 가지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동박이랑 놀때는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네요. 그리고 그날은 내가 좀 피곤했던지, 동박이가 삼겹살 구워줘서 맛있게 먹고 같은 연구소에 후배도 와서 같이 풋볼보고 하다가 그만 10시쯤에 쓰러져서 자버렸네요. 그다음날은 성욱이가 와서 같이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들어가서 인터뷰하고 저녁에 부랴부랴 비행기 타고 미네소타로 돌아왔습니다. 아주 빡센 일정이였지요.

저번주 화요일날은 학교 GBCC에서 간만에 영어인터뷰 하나 했습니다. 인터뷰는 영어간 한국어건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역시 영어 인터뷰가 훨 떨리지요. 인터뷰에 약간 신경을 썼더니 인터뷰 하기도 전에 긴장을 팍 해버렸습니다. 인터뷰전에 준비를 하면 오히려 더 떨리더라구요.

그리고 지난 주말엔 태어나서 처음 뉴욕을 갔다 왔습니다. 저번학기 인턴자리 인터뷰때문에 뉴저지는 갔다 왔는데 뉴욕은 먼 발치에서만 봤고, 이번은 아예 인터뷰 하루 전날 가서 좀 구경좀 하다 왔지요. 하지만 이걸 계획할 때만 해도 안그랬는데, 요즘 하도 페이퍼에다가 프레젠테이션에다가 프로젝트에다가 할 게 많아서 쪼임당하면서 갔다 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할 건 많지만...하여튼. 금요일 날 가서는 금강기획 동기들 - 뉴욕으로 시집간 나리와, 뉴욕으로 출장온 재혁이를 만났습니다. 둘 다 굉장히 오랫만에 보는 거지요. 나리가 뉴욕 구경 시켜주고, 남편분도 만나고, 재혁이랑은 둘째날 같이 점심도 먹었습니다. 동기들이랑 뉴욕에서 만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참 희한한 일들도 많이 생기네요. 뉴욕은 정말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의 천지더라구요. 저도 여기저기 많이는 아니여도 돌아다녔습니다.

재혁이랑 나리랑 타임스퀘어에서 - 신기하게 이 셋이 뉴욕에서 만났답니다



인터뷰는 르 파커 메리디안이라는 좋은 호텔에서 했고, 뭐 어쨌던간 좋은 호텔에서 좋은 거 먹고 잘 갔다왔습니다.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또 인턴하면서 알게 된 좋은 형들 만나서 인터뷰 끝나고 아주 간단하게 술 한잔 했지요. 아침에는 호텔에 있는 나름 브런치로 유명한 식당이라는 Norma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답니다. 혼자 궁상맞다 싶은 생각을 하는 찰라 더럽게 푸짐하게 생긴 와플이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무지하게 달더군요. 여자들은 매우 좋아할 듯 싶습니다. 무슨 인터넷에 관련 글들 찾아보면 오래 기다린다는데 저는 헝클어진 머리에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내려가서 전혀 기다리지 않고 먹고 올라왔습니다. 뉴욕을 가볼데도 먹을데도 많은데 이번엔 초행이고, 인터뷰도 중간에 껴 있고, 특히 페이퍼와 프로젝트들의 압박으로 그다지 맘편하게 갔다오질 못했는데, 다음 기회엔 보다 여유있게 갔다 오면 더 좋을거 같네요. 또 첫날에는 한국 민박 혹은 호스텔 같은 곳에서 잤는데 그곳도 괜찮았습니다. 인터넷에 뉴욕민박 치면 나오는 weloveny란 곳이였지요.

하여튼 잘 갔다 와서 지금은 밀린 페이퍼 쓸려고 앉아 있습니다. 다음주 정도면 시험 빼고는 어느정도 A term 마무리가 될 듯 하네요. 여긴 지금 낙엽이 장난 아닌 진짜 가을입니다. 가을이 좀 길고 겨울이 확 짧아지면 좋을거 같은데, 올해도 별로 그럴거 같진 않네요. 인제 숙제 빨랑 해야겠습니다.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