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쉘 오바마가 연설을 했고, 오늘은 힐러리 클린턴이 연설을 하는군요. 오늘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은 아주 의미가 깊다고 하는데요, 오바마와 존 맥케인의 박빙승부에서 그동안 뜨뜨미지근한 행보를 보이던 힐러리가 오바마에게 힘을 보태주느냐 아니면 다른 행동을 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였다고 합니다.
딸인 첼시 클린턴의 거창한 소개로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은 약 30분간 예의 그 겁나는 연설을 방금 마쳤습니다. 뭐 제가 듣기엔 오바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듯 합니다면, 뭐 깊은 속까진 모르겠지요. 저런 여장부가 어떻게 8년동안 'first lady'로 참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자기를 위한 자리도 아니고, 후보전에서 매우 민감했던 오바마와의 경쟁에서 지고 나서 저렇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연설하는 걸 보면 어떤 의미에서던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말에는 바로 이곳 트윈 시티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제가 알기에는 미네소타는 의외로 정치적으로 꽤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엄청 큰 행사인 공화당 전당대회를 맞이하여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야 기본적으로 정치에 대해 큰 관심은 없지만, 어쨌던 구경꾼의 입장에서 부럽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흘낏 보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한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또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요? 글쎄요. 어쨌든 제가 볼 때 확실한 건 향후 10년 이내에 첼시 클린턴이 미국 정계에 나올 것이라는 겁니다. L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