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열린 NBA Draft에서 Minnesota Timberwolves는 시카고불스, 마이애미 히트에 이어 3번픽을 받게 되었군요. KG를 떠나보내고 리빌딩에 들어간 팀버울브즈, 상위픽을 간만에 잡았는데 과연 누구를 선택했을까요?

이번 드래프트의 1번픽은 지난 NCAA 준우승팀 멤피스의 데릭 로즈였습니다. 슬램덩크의 '이정환'의 현실버전이랄까요, 안정된 게임리딩과 폭발적인 득점력, 가드의 기본인 이타적인 플레이, 좋은 하드웨어, 그리고 '리더'형 선수라는 거, 딱 슬램덩크의 이정환의 모습이네요 ^^.  1번픽의 자리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이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너무나 닮은 데릭 로즈는 고향인 시카고 불즈에 갔네요. 하인릭과 포지션이 겹치는데, 뭐 알아서 하겠지요 ^^

2번픽을 잡은 팀은 샤크를 떠나보낸 마이애미이고, 빅맨인 마이클 비즐리를 잡았네요. 최고의 1학년으로 꼽혔던 마이클 비즐리였다지만 지난 NCAA에서의 활약은 뭐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어쨌든 웨이드는 새로운 짝을 맞아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게 되었네요.

그리고 3번픽! USC의 O.J. Mayo였습니다. 개인기량으로 치면 '제2의 조던' 이라는 식상하지만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붙여줄 수 있는 선수였다는데, 멘탈적인 면에서 매애우 이기적이고 불안정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받아서 픽이 내려갔다나...어쨋든 Big Al과 짝을 이루어서 하이포스트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려는데...

결과적으로는 5번픽이였던 멤피스는 우크라 대학의 케빈 러브를 지명했고, 멤피스와 미네소타는 드래프트 직후 4대4 트레이드를 하여 O.J. 메이요와 케빈 러브를 맞바꿨다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 미네소타 팀버울브즈는 케빈 러브를 맞아들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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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맥헤일 단장과 케빈 러브. 키가 비슷하네요.



맥헤일 단장은 상위픽으로 받은 가드 자원을 맨날 팔아먹고 빅맨만 사들였다던데,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했네요. 물론 알 제퍼슨이 혼자서 로포스트에서 분투했기 때문에 케빈 러브의 지원이 큰 힘이 될거 같긴 하나, 폭발력 있는 1,2,3번이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기야 멘탈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받는 O.J. Mayo가 폭발력 있는 선수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될 수도 있으니까요. (불안정한 멘탈 ㄷㄷㄷ)

케빈 러브는 전형적인 'NCAA용 백인 빅맨' 으로 보입니다. 몸 좋아 보이지만 물렁살이고, 키는 사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센스있고,  멘탈이 훌륭하지만 운동신경은 떨어지는 그런 부류의 선수들 말이지요. 과연 NBA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케빈 맥헤일 단장은 처음부터 케빈 러브를 점찍고 있었다는둥, 러브가 3번픽이 되기엔 좀 그래서 일부러 메이요를 3번픽으로 하고 바로 트레이드했다는 둥의 얘기를 하는걸로 봐서 어쨋든 케빈 러브의 포텐셜을 높히 평가하는가 봅니다. 러브가 정통센터로 들어오고 Big Al이 포워드로 갈 수 있겠네요. 둘다 키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어쨌든 단단한 골밑을 기대해 봅니다.

'잘생긴 백인 스타' 덕분에 팀버울브즈 홈경기에 당분간 관중들이 많아질 듯 하네요. 저도 이번 시즌엔 가능한 많이 농구를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