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check!

2009. 5. 11. 20:29 from Carlson

- Brand Management take-home exam을 끝냈다는 건 MBA 전 과정을 다 끝냈다는 거지요. 오늘 이제 학교 가서 제출하면 땡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아주 색다른 시간이였던 2년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네요. 아직까지 '주마등...' 까진 모르겠고, 매 학기 끝이 그랬듯이 뭔가 좀 어수선하네요. 이번주에 엄마와 동생이 오니까 집정리를 빠삭 해야겠습니다

- 저번 주말엔 Kurt, Erica, Dupee와 함께 위스콘신에 있는 Bayfield란데를 다녀왔습니다.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은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Lake Superior'를 끼고 있는데요, 바다같이 큰 그 호수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꽤 큰 섬들도 근처에 있는, 자연풍경이 잘 살아있는 그림같은 마을인데 문제는 아직도 좀 춥다는거. 한창 눈그치고 새싹이 나기 시작할때의 트윈 시티의 기온 정도 되겠습니다. 덕분에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정도 찍었는데, 한창 더울때 오게 되면 물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아주 할게 많아보이네요. 여긴 진짜 무슨 산토리나인지 하는 그 '포카리스웨트' 섬 안부럽게 생겼습니다. 또 미네소타에 잘 없는 '언덕많은' 동네이기도 하여, 스쿠터를 타고 마을을 돌면 짱 재미있습니다. 한 학기동안 스쿠터 프로젝트를 했지만 정작 미국에서 이번에 놀러가서 처음으로 스쿠터를 타 봤네요.

- 마지막 CBE project였던 스쿠터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무탈하게 끝나긴 했지만 솔직히 제 성에는 잘 안차네요. 실제로 내가 일해오던 식의 프로젝트여서 익숙하기도 했으나, 의사소통을 포함한 여러가지 면에서 한계도 느끼게 하고 아직도 보완할 점이 너무 많다는 걸 느끼게 해 준 프로젝트였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내가 다른 때보다 가장 contribution을 많이 한 거 같긴 하지만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더 크네요. 시원섭섭한건 모르겠고 여전히 좀 창피하고 껄끄러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일을 끝내면 속 시원해야 되는데 껄끄러우니 이거참...

- 2년간 잘 써운 컴퓨터도 포맷해야 되고 (아니 왜 리커버 CD를 안주는겨?) 인터넷이랑 케이블도 끊어야되고, 차도 팔아야되고, 쇼핑도 좀 해야되고... 집은 한번 뒤집어엎어야되고...할게 많네요.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