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07. 10. 3. 16:10 from Carlson
미국에 온지도 세 달이 됬습니다. 학교는 벌써 A term이 끝나가고 있네요. 다음주에 세 과목의 final이 있고, strategy만 다다음주에 final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B term 시작이네요.
Accounting은... 회계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귀동냥 정도 한 수준이랄까요. 가장 수업시간에 못따라가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왜 영어 잘 못하는 동양인이 accounting을 쉽게 생각하는지도 알겠네요. 사실 개념만 좀 있고, 대학교때 관련 수업 들은 사람이라면 가장 쉬운 과목일 거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헤메고 있는데 영어도 어렵고 accounting도 어렵습니다. 개념이 없어서...^^; 그나마 저번 중간고사때 유승형님이 도와주셔서 그럭저럭 시험은 봤지만, 석차는 꽤 낮더라구요. 무척 열받았다능.
Stastics는... 금강다닐 때 통계를 너무 몰라서 서강대에서 하는 1달짜리 통계과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업은 논문쓰는 석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었기 때문에 한없이 깊게 들어갔었죠. 한국말로 했지만 뭔얘긴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서의 statistics도 교수의 설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class note를 읽으면서 따라가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네요. 기말 시험이 수업 중간중간에 quiz 형식으로 쳤던 assessment 정도만 나온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확실히 회사에서 SPSS 쪼오끔 돌려본 게 많이 도움이 되네요.
Marketing은... 역시 수업을 못알아듣긴 하지만 대강 눈치로 따라잡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전공과목이다 보니 그렇겠죠. 어려운 건 제가 접하지 않은 것들 (pricing같은거)이나 여기 현지의 case들을 다룰 때 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모르는게 당연하지만 말이죠. (뭐 이런것까지 신경써주지는 않더라구요) 대신 중간고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망쳤기 때문에 final은 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교과서가 A frame for marketing management(3RD); Kotler & Keller 입니다. Kotler의 그 두꺼운 marketing책을 싸악 summarize한 책이고, 지금 다루는 case들은 사실 좀 된것들이지만 이 textbook은 latest version이기 때문에 시험때문이라도 읽어 놓으면 도움 많이 되겠지요. 사실 처음 책 볼때 구구절절히 뼈에 사무쳐서, 한 챕터 읽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몇 챕터 못읽고 지쳐서 끝에 챕터 대강 봤더니 시험 망쳤네요. 그리고 주말마다 괴롭혔던 case들도 다 classic들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review를 해야 합니다.
Strategy는 이상하게 이해가 안 가는 과목입니다. case를 읽고 교실에 들어가면 내가 생각했던 거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일쑤네요. 수업량도 많고, Aks의 cold call도 살떨리고, 그것보다 이상하게 능률이 안 오르는 과목입니다. 흥미는 있는데 능력이 없는건지... 마케팅과 함께 엄청난 읽을거리를 안겨다줍니다. 희한한 건 5 forces analysis를 할 때 내가 생각한 거랑 정 반대로 해야 답이 된다는 겁니다. 제가 너무 company base로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할 건 산더미같지만, 오늘 밤 늦게 유승형님 집에 가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왔습니다. 무슨 고시생도 아니고 맨날 도서관에서만 있으면 이상하잖아요.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