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trip to New Jersey

2008. 3. 21. 23:55 from Carlson
이건 뉴저지에서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쓴 겁니다. 이 이후에 시카고에서 비행기도 못타고 - 아니 지네가 overbooking해놓고 자리가 없다고 비행기에 안태우는 건 도대체... - 한 딱까리 할 걸 이걸 쓸 때는 전혀 모르고 있었겠지용.



인터뷰하러 뉴져지에 갔다 왔습니다. 뉴욕도 스쳐갔다 왔네요.
이번주는 봄방학 전 마지막 주이기 때문에 각종 숙제, 시험들이 몰려있지요. 근데 이번 인터뷰가 하루+반나절을 잡아먹기 때문에, 사실 아주 부담스러운 스케쥴이었지요. 수요일이 인터뷰인데 당장 그날에 시험이 있고, 목요일날 또 시험이 있고, 목요일과 금요일엔 제출해야 하는 final paper가 각각 있거든요. 어쨌든 인터뷰를 하러 뉴욕JKF공항으로 고고싱~
화요일날부터 빡빡한 일정의 시작입니다. 오전에 수업듣고 점심시간에 원래 수요일날 봐야 하는 marketing research시험을 봤습니다. 교수한테 하루 땡겨달라 그랬는데 다행히 원하는데로 해줘서… 시험은 많이 어렵진 않았는데 이래저래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해서 잘 본거 같지는 않네요. 시험 끝나고 IT management수업은 다 끝났기 때문에 그 시간에 집에 가서 짐을 싸고 학교로 다시 와서 International Environment 수업을 듣고, 공항으로 바로 출발했습니다. 7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6시 35분인가… 늦었다 싶어서 Charlie’s 버거를 거의 입에 구겨넣다 시피 하고 비행기를 후다닥 탔습니다. 그게 한 6시 45분인가 그랬을 텐데, 비행기가 계속 안가고 가만 서있더니 결국 승객들보고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라네요 -_-; 이래저래 계속 지연되서 결국 비행기는 9시가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피곤한것도 피곤한 거지만 뉴욕에 도착하면 거의 새벽 1시가 될꺼라는 생각이 훨 빡빡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원래는 호텔 도착해서 인터뷰 준비도 좀 하고 할려고 했는데. 왠지 자리가 불편하게 느껴져서 계속 뒤척이다가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Welcome to New York….근데 이미 시간은 새벽 1시고, 공항은 총들고 있는 경찰이랑 군인들밖에 없더라구요. 일단 짐을 찾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거의 30마일. 100달러는 익히 나올걸로 각오했는데 미터기 안끊고 그냥 정액가로 83불인가 하더라구요. 그러나 중간에 paid highway도 가고 팁도 주고 해서 그냥 딱 100불 줬습니다. 그리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내가 내일 job interview가 있으니 check out을 좀 늦게 하면 안되겠냐 했더니 대뜸 호텔여직원이 하는 말이 왜 일로 올려고 하냐고, 미네아폴리스에 왠만하면 있지 그러더라구요. 여기 오면 boring하데나. 지루한 걸로 치면 미네아폴리스가 더 그렇지 않을까요? 그 여직원 왈 파티를 좋아하면 여기가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네아폴리스가 좋을꺼라고 하네요. 뭐 어쨌는 피곤해 죽겠는지라 그냥 방으로 가서 인터넷 뒤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한 세시 넘어서 잔거 같네요.
알람소리에 7시에 일어나서, 뒤적댈 시간도 없이 씻고 옷입고 하니까 8시네요. 8시 40분까지 호텔에서 1마일도 안되는 곳에 회사가 있었기 때문에, 한 8시 20분쯤 나가서 택시를 잡으렸더니 이게 왠걸, 호텔은 고속도로변에 있는 거였습니다. 어제는 밤에 와서 그걸 몰랐던거죠. 그래서 호텔로비에 가서 택시좀 불러달라 해서 부랴부랴 갔네요. 갔더니 나랑 같이 면접볼 분이 이미 와 계시고, 9시부터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한 11시 30분쯤에 다 마친거 같네요. 간만에 한국말로 면접을 하려니까 쓸데없는 말이 자주 튀어나오고, 질문에 요지를 이해 못하고 딴소리를 할 때도 많아서 뭐 그다지 잘 한 면접같지는 않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구요. 보통 유학생들 상대로는 영어로 막 물어본다는데 영어는 전혀 물어보지 않고 그냥 다 한국말로 하더라구요. 영어 인터뷰는 말을 잘 못해서 어렵다면, 한국말 인터뷰는 말을 어떻게 더 잘 해야할지 고민하는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인터뷰는 어려운 거지요.
어쨌든 인터뷰를 마치고, 같이 인터뷰했던 분과 함께 식사하고 공항에 갔습니다. 그분은 차를 렌트하셨는데, 고맙게도 비행기 시간이 좀 차이가 났는데도 공항까지 데려다주시더라구요. 마친 그분도 광고회사 출신이셔서 반가웠답니다. ㅎㅎ 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서 시험공부 해야겠네요. 시험 보고 ethics paper 내면 이번 first half가 끝납니다.



이번주에 갔으면 뉴욕 여행도 겸사겸사 하는건데, 좀 아쉽네용. 간지 뉴욕커 예아.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