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1 - Miami

2008. 1. 3. 01:41 from Carlson

Core semester가 끝나자 마자 여행을 갔습니다. 사촌동생 현진이가 졸업을 해서 작은집 식구들이 미국에 오셨고, 같이 여행을 가게 된 것이지요. 먼저 간 곳은 Florida의 CSI의 고장! 마이애미입니다.

무지하게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그만 고장나 버려서 현진이 카메라로밖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현진이 카메라가 니콘 d300이여서 pros: 사진을 찍으면 무지하게 잘 나오지만(아주 괴물 카메라더구만요), cons: 덩치가 커서 바로바로 막 찍기는 힘들지요. 맘먹고 사진찍으러 가는 여행이 아닌 이상, 컴팩트 카메라가 스냅사진 찍기에는 적절한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장난 G7이 너무 아쉬운 순간이 너무나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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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이미 시내입니다. 번쩍이는 포르쉐가 보이네요. 쭉쭉 올라가는 빌딩, 곳곳의 야자수, 멋진 차들~



마이애미의 12월은 온도가 화씨 80도까지 올라갑니다. 약간 추위만 참으면 해수욕도 가능한 날씨네요. 바닷가 주변의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 길게 뻗은 비치, 비교적 맑은 물, 가족단위나 연인단위의 바닷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 일단 날씨가 작살이네요. 하지만 비교적 맑은 물을 제외한다면, 광안리나 해운대의 분위기랑 매우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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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나 해운대가 아닙니다. 'MIAMI BEACH' 입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영어보다 스패니쉬가 많이 쓰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남쪽이여서 그런지 남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히스패닉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음식점은 두 군데를 갔는데 (허접한 한식당은 생략) 하나는 평범한 이탈리안 식당이었는데 꽤 맛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stone crab인가 하는 집이였는데 '영덕대게보다 맛이 없다' 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미스러운 맛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들 맛있었던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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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름이 JOE's stone crab인가 그럴껍니다. 엄청 크고, 예약은 안받고 무조건 선착순이라고 하네요. 전형적인 관광객 대상 음식점으로,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프도 쳤습니다. 처음으로 카트를 타면서 골프를 쳤는데, 골프보다 오히려 카트가 더 잼있었던거 같네요. 오랫만에 파이널기간 망가진 몸으로 골프를 개떡같이 쳐서 스트레스를 받고, 카트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저 환상적인 마이애미의 12월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게 골프치면서 좋았던 점인듯. 밤에도 걸어다니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2004년 겨울의 홍콩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비치 마켓플레이스는 화려하고 볼거 많고 살거 없는 곳입니다. 마이애미만의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잔뜩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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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밤 같지만....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 썰렁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뒤의 모습


미국에 얼마 안돌아다녀 봤지만, 날씨로는 최고인듯. (캘리포니아와의 비교는 LA, 샌프란시스코 갔다온 후에~) 엄청 큰 아웃렛이 근처에 있습니다. 작은아버지께서 양복 한벌 사주셨네요. 엄청 큰 아웃렛에 가격도 훌륭해서, 미네소타나 딴 동네 허접한 아웃렛이 같잖아 보일 정도입니다.
동남아 삘도 나고, 남미 삘도 나고, 미국 같기도 하고. 살기엔 좀 그래 보이지만, 몇일 머물면서 추위를 피하기엔 매우 좋은 곳 같네요. 주로 spring break때 미국 대학생들의 MT 장소이니, 그때쯤 오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네요. 별다른 느낌보다 '훌륭한 날씨' 만 기억에 강하게 남네요.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