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Minnesota, hello Seoul

2009. 7. 9. 09:39 from Carlson

이제 한국에 온지 1주가 지났습니다. 작년에도 인턴때문에 한국에 왔었지만, 작년이랑은 느낌이 꽤 많이 다르네요. 잠깐 왔다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과, 아예 왔다고 생각하는 것과의 차이인가 봅니다. 아직 자는 시간은 적응을 못했지만 (초저녁에 자서 새벽에 깨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아주 쉽게 적응이 되네요. 바뀐것도 별로 없고 그러니까요. 대신에,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좀 보이네요.

몇일전에 예전 GMAT 공부할 때 다니던 독서실을 갔었습니다. 집을 하루 비워야 해서이기도 했고, 그냥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거긴 에어콘을 틀어줘서 시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마철이고 뭐고 너무 덥네요. 아주 불쾌한 날씨입니다. 하여튼 갔는데, 하루만 있는게 무려 만원이더라구요. 작년엔 잘 몰랐는데 이번엔 진짜 물가가 많이 오른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짬뽕이 6천원, 버스는 9백원 (작년에도 9백원이었던가) 정말 살기 갑갑한 동네입니다. 그 독서실은 앞으로 갈 일은 없겠네요. 하루에 만원이라니... 하기야 동네 헬스장도 회비가 올랐더라구요.

한달동안 이런저런 준비들을 하고, 사람들 만나고 다음달 부터 회사에 나가게 됩니다. 신경쓰고 할 게 많다보니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온 지 1주밖에 안되지만 미네소타에 있었던 적이 벌써 예전 일처럼 느껴지네요. 참, 이 블로그는 더이상 쓰지 않고 이대로 놔 두려고 합니다. 미네소타의 일들을 저도 기록해 놓을 겸, 식구나 주위사람들에게 알릴 겸 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이제 더이상 쓰지 않으려구요. 이 블로그도 이젠 작별이네요.

장마비가 주룩주룩 와서 안더운 2009년 7월 8일 서울

HC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