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of semester

2007. 12. 15. 14:51 from Carlson

마지막 case competition을 끝으로 MBA의 첫 학기가 끝났습니다.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전 9시쯤에 끝났네요.

학기가 끝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별로 그러지가 못하네요.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 연달아서 기말고사, case competition 한다고 잠이 많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고
- case competition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 끝나서일 수도 있고
- 막상 집에 왔더니 집안은 엉망진창 개판이고
- 자다가 나갈 타이밍을 놓쳐서 밖에도 못 나가고 그냥 집에서 자다 깨다 하게 되서 그럴수도 있고
- 고생을 한 거 같기는 한데 '이게 도대체 무슨 종류의 고생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 물론 생각한 대로지만, 공부 했다고는 해도 학기 성적이 별로 안좋아서 일 수도 있고
- 가끔 잠이나 더 자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차라리 별 생각 안나도록 항상 할 일이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
- 영어때매 생고생 했는데, 이 고생이 절대 줄어들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이래저래 비몽사몽, 미국에서의 첫 생활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구만요.
별거 없고 약간 찝찝하네요. 다시 잠이나...

겨울방학은 재미있겠죠?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