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of the semester

2008. 12. 11. 22:13 from Carlson

아직 학기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 fianl paper가 2개가 남아있습니다 - 일단 수업은 어제 enterprise presentation으로 다 끝났습니다. 이제 여기서 3번의 학기를 끝냈고 앞으로 한 학기만 달랑 남아있네요. 세 번의 학기 중에서 이번 학기의 끝이 가장 기분이 좋지 않네요. 시작은 그럴싸한거 같은데 결국엔 제대로 된게 별로 없는, 아주 찝찝하고 기분 더러운 학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은 많았는데 뭐 하나도, 그럴싸한 결과가 없다는게 아주 허탈하게 만드네요.
어제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enterprise는...지난 학기 vibramat을 했을 때 훨씬 struggle했고, 이번 팀원들이 훨씬 nice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얻은 거나 contribute한 거는 저번 학기가 더 컸고, 이번 프로젝트는 결국엔 별거 한게 없는 꼴이 되고 말았네요. '내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면 할 말은 없지만, 어떻게 보면 뒤통수를 맞은거 같기도 하고, 아직도 내가 많이 모자라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말 ㅄ된 기분이네요.
취업도, 여름에 인턴했던 회사와의 협상도 불투명한 데다가 갑자기 인터뷰에 젬병이 되었는지 한국말이건 영어건 인터뷰에 마가 끼었는지 인터뷰 결과들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도 사람을 참 초조하게 만듭니다. 딱히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또 다른 사람들은 비교적 원하는 곳에 취직하는 걸 보면서 괜한 자괴감도 들고 말이지요. 어디에다가 징징거리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적어도 뭐때문에 이렇게 되고 있는지 원인은 좀 알았으면 속이 시원하겠네요. 한 학기동안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지낸거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도대체 그렇게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이뤄낸게 뭔가 싶네요. 어젠 presentation 끝나고 집에와서 9시인가 잔거 같습니다. 또 일어나니까 새벽 5시네요.

그저 굉장히 빨리 시간이 흘렀다는 느낌이 드는 학기였고, 당장 페이퍼 2개를 써야하긴 하지만`어쨌든 올해가 가기 전에 마음을 다잡고 이 생활이 끝날 때 까진 가시적인 결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솔직히 지금 상태는, 우울하고 뭐 그런것보단 '화가 난다' 가 더 적절한 표현인 거 같습니다.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