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cellaneous

2009. 4. 30. 10:41 from Mpls & St. Paul

- 다음주면 CBE project도, 시험들도 모두 끝납니다. 남들은 MBA 마지막 학기에 여유있게 골프치고 여행다니고 한다는데 저는 뭐 다른 학기랑 거의 다름이 없네요. 물론 '절대 시간' 자체는 널럴할 수 있겠는데 (수업 달랑 2개에 CBE밖에 없으니) 돌아다니는 건 저번학기랑 비슷하니... 저번학기를 날림으로 보낸건지, 이번학기를 너무 빡세게 보내는건지. 둘 다 아닌거 같습니다만.

- 어제는 Minneapolis downtown의 유명한 공연장/술집/클럽 중 하나인 First Avenue에 가서 Franz Ferdinand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내가 '미국와서 공연을 하나도 못봤다.' 고 했다가 kurt가 그럼 이거 가자 해서, Kurt와 Erica, Dupee와 Britni 이렇게 다섯명이서 다녀왔습니다. Franz Ferdinand의 명성에 비하면 First Avenue란 공연장은 좀 작은 클럽에 불과하지만, 그런만큼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Franz Ferdinand - Alex Kapranos by Ben Zvan

한국에서 이런 공연 했으면 다 죽었을 텐데, 얘네들은 생각보다 얌전하더라구요. 괜히 '한국 관객은 엄청 열광적이다' 고 하는게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Franz Ferdinand는 아주 멋졌습니다. Do you want to - Take me out - Ulysses 3개의 히트곡을 그냥 이여서 달려버리더군요. 막판에는 신디사이저를 가지고 아방가르드한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새로나온 신보를 제대로 안들어봐서 모르지만, 신디사이저를 많이 쓴 거 같더라구요) 드럼 한대를 멤버 4명과 로디 2명까지 붙어서 6명이 때리질 않나, 기타 가지고 긁다가 던졌다가 돌렸다가.... 뭐 하여튼, 멋진 무대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안가는 클럽공연을 간 것도 좋았구요. 그런 공연장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글구 이날은 맨 앞줄 스피커 바로 앞에 있었답니다. 덕분에 아직도 귀가 웅 하고 울려서 가뜩이나 나쁜 귀 더더욱 안들리고 있습니다.

- 저번 주말에는 소심한 미국친구들 - Mike & Mike, 그리고 Justin 과 함께 소주를 마시며 포커를 쳣습니다.

한국의 소주따는 법을 가르쳐줬더니 이러고 있다



소주 안주랍시고 계란말이를 만들어서 갔는데, 이게 오믈렛이랑 거의 비슷한 음식인데 다만 파가 들어갔다는게 신기한가 봅니다. 파랑 베이컨 작게 썰어서 넣고 만든건데, 뭐 하여튼 잘들 먹어주더라구요.
다음에 베가스 가게되면 꼭 테이블에 앉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답니다.

- 요즘 한창 NBA playoff가 진행중인데, 그냥 숙제 / project / 책 보면서도 TV는 소리죽이고 그냥 틀어놓습니다. 근데 정말 이번 playoff는 흥미진진한듯 한데요, 특히 시카고와 보스턴의 경기가 아주 박빙이네요. 데릭 로즈는 진짜 대박인듯. 글구 하인릭은 좀 팀버울브즈로 와 주었으면 하네요. 괜히 거기서 벤치멤버 하지 말고...

- 한국가기 전에 뭐를 사가야 좋을까 고민중입니다. 뭐가 좋을까나?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