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son'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8.02.23 일하기 좋은 기업은 돈을 못 번다?
  2. 2008.02.10 햄버거의 부활 3
  3. 2008.02.03 2008 spring semester
  4. 2008.01.20 Travel 6 - San Francisco & California
  5. 2008.01.20 Travel 5 - Los Angeles
  6. 2008.01.09 Travel 4 - Columbus, OH
  7. 2008.01.09 Travel 3 - Atlanta
  8. 2008.01.07 Travel 2 - Key West 2
  9. 2008.01.03 Travel 1 - Miami
  10. 2007.12.15 end of semester 1
▣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 timelast@hani.co.kr

간단한 계산부터 해보자. 기업의 주가는 이익과 비례한다. 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다. 비용에는 임금과 복리후생 비용이 들어간다. 즉, 임금과 복리후생이 높을수록 이익이 작아지고, 결국 주가는 낮아진다. 직원 만족은 주주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직원과 주주 사이에는, 같은 몫을 놓고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를 다투는 ‘제로섬’ 게임이 벌어진다. 적어도 단순 계산으로는 그렇다.

일하기 좋은 기업, 수익률이 두 배

어떤 기업의 직원 만족도가 높다면, 이는 다시 말해 회사가 직원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자원을 직원에게 투입한다, 또는 직원에게 돈을 더 많이 쓴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바로 위 단락의 계산법을 그대로 따른다면, 주주는 직원이 만족하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게 합리적이다. 직원이 만족할수록 그들에게 돈이 더 나간다는 뜻이고, 이는 곧 주주에게 돌아올 몫이 작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 가치가 낮다. 과연 그럴까?

신고전파 경제학에 기반을 둔 과거 경영학 이론은 사실 이런 ‘제로섬’ 논리를 뒷받침하는 논증을 많이 내놓았다. 논지는 두 가지 갈래였다.

첫째, 직원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은 그 회사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이론이 있다.

공장 자동화와 대량생산을 이끌어낸 ‘테일러주의’의 효시인 프레더릭 테일러는 1911년에 ‘과학적 경영’ 이론을 내놓는다. 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직원의 노동력을 다른 투입 자원과 같은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본다. 이는 회사가 직원의 임금을 보는 시각은, 최소의 임금으로 최대의 생산물을 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마치 최소의 전기를 사용해 최대의 물량을 생산해내야 경영을 잘하는 것이라고 말하듯 말이다.

이렇게 지나친 임금 지급이 일어나는 이유는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인-대리인’ 문제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다. 이 이론에서는 소유경영자가 아닌 전문경영자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지나치게 올려주고 좋은 기업 분위기를 유지해 갈등을 줄이고 싶은 개인적인 동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는 기업의 주인인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이므로 ‘대리인’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주인이 직접 경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다.

둘째, 직원 만족은 그 회사의 보상 체계가 비효율적으로 짜여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서는 복리후생 등 비금전적 보상의 비효율성을 지적한다. 모든 보상은 현금으로 주어지는 것이 마땅한데, 그 이유는 현금을 갖고 있으면 어떤 종류의 복리후생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복리후생제도를 갖추느니 그 비용을 임금으로 나눠주는 게 더 효율적인 관리 방법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은 대체로 비금전적 복리후생 혜택이 좋은 기업이다. 따라서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비효율적인 보상 체계를 가진 기업이고, 따라서 투자 대비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경영대학원의 알렉스 에드먼즈 교수가 2008년 1월 내놓은 논문은 이런 경영학 이론이 이미 낡은 것임을 보여준다.

에드먼즈 교수는 경제 잡지 <포천>이 매년 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미국 기업’의 주가 수익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랬더니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이 기업들의 투자 수익률은 연 14%에 이르렀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시장 전체 수익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직원 만족도가 높으면 주주에게 손해가 된다는 여러 이론을 뒤엎는 객관적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이 수익성도 좋을 수밖에 없다는 데는 두 가지 논리가 있다. 동기부여와 이직 동기 감소다.

과거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정해진 작업 방법대로 수행하면 됐다. 따라서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것이 간단했다. 수행을 잘하는 사람에게 생산성 향상 몫을 따져 돈으로 보상해주면 됐다. 그러나 현대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숙련 기술을 사용하고, 단순 작업은 기계가 대신한다. 숙련 기술일수록 계량화된 성과 틀을 만들기가 어렵다. 따라서 성과를 돈으로 따져 보상하기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금전적 보상 같은 외적 동기부여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기업문화나 일의 전문성 등 내적 동기부여가 필요해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일하기 좋은 기업일수록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동기부여 이론이다.

동기부여·이직 동기 감소 이론

또 하나는 이직률 저하 이론인데, 역시 현대 기업의 노동이 대부분 지식 및 숙련 노동이라는 데 주목하는 이론이다. 생산수단은 이제 공장과 기계가 아니라 지식이다. 그런데 지식은 노동자에게 체화돼 있다. 그래서 숙련 노동자의 이직 방지가 중요한 경영 목표가 된다. 그런데 현금은 누구라도 지급할 수 있다. 아무리 높은 임금을 지급해도, 경쟁사가 언제든지 더 높은 임금으로 사람을 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직장 문화는 아무나 모방할 수 없으므로, 일하기 좋은 기업 구축이 높은 임금보다 더 효과적인 이직 방지 장치가 되고, 결과적으로 수익률 향상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핵심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언가를 회사가 직원에게 줄 수 있느냐다. 돈을 더 벌고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주식 투자를 할 때도, 먼저 그 회사 직원을 만나 기업문화가 어떤지를 물어보는 지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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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이 생각하게 되는 문제로, 간단하게 output-input=profit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장기적이며 hidden factor까지 감안하는 전략이 나올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Ethics이나, international business나, IT governance 같은 것들이 그러한 것이겠지요.
특히, short term profitability과 long term consistency 사이에서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해야하는 고민인 것 같습니다. Organizational Behavior나 HR도 그런 것 중 하나이겠지요.

고민할 건 많고, 머리는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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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의 부활

2008. 2. 10. 22:36 from Carlson


햄버거의 부활, 왜?

2008년 2월 10일(일) 오후 6:42 [중앙일보]


[중앙일보 양선희.이철재] 국내 햄버거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김상형 마케팅 실장은 최근 나온 1월 매출액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다. 지난해 1월보다 20%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5년간 뒷걸음질만 쳤다”며 “두 자릿수 신장률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엔 점포도 5개 늘렸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단 매출 감소세가 멎었는데 1월 성장률을 보니 앞으로는 확실히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지난해 매출액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5년 전 광우병 파동 이후 웰빙 열풍이 불면서 외식업계에선 ‘햄버거는 끝났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왔다. 그런데 5년간 40% 이상 곤두박질쳤던 매출이 요즘 뚜렷이 살아나고 있다. 외국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229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2.7%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3년 12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해 말 60달러를 넘어섰다.

◇잃어버린 5년=국내 햄버거 시장의 이상 조짐은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노에게 화가 난 국민들이 미국 햄버거 업체인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였다. 그러다 이듬해 터진 미국의 광우병 파동은 햄버거 업계 전체에 결정타를 날렸다. 햄버거만 먹으면 얼마나 건강이 악화되는지를 보여준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사이즈 미’에 이어 웰빙 바람과 트랜스지방 파동이 잇따르면서 발목을 잡았다.

국내 외식업체 전체에 침체를 불러왔던 AI(조류독감)도 햄버거 매장에 손님 수를 뚝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 햄버거 판매는 급격히 줄었고, 문 닫는 점포가 줄을 이었다.

업계는 웰빙 바람에 편승했다. 2004년 국내 양대 업체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샐러드에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모두 접었다. 이후 수프·요거트샐러드·생수·저칼로리버거·호박샐러드버거 등 각종 웰빙 메뉴를 올렸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박종범 맥도날드 이사는 “웰빙 메뉴 출시 전 소비자 조사에서는 ‘사먹겠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선 안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안 된다는 푸념도 나왔다”며 “웰빙 메뉴 실패 후 마케팅실도 상품실도 자신감을 잃었다”고 말했다.

◇햄버거의 부활=“웰빙 열풍 속에서도 칼로리 높은 피자는 연간 20~30%씩 성장했어요. 햄버거도 고급으로 만들면 소비자들이 믿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롯데리아 김 실장의 말이다.

햄버거 업계는 2006년 하반기부터 고급화 경쟁에 나섰다. 햄버거도 자장면처럼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맛이라 잘만 만들면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업계는 먼저 3500~5500원짜리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았다. 롯데리아는 현재 프리미엄 버거 6종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성공적이다. 오랜만에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햄버거 집에서는 역시 햄버거를 팔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2000원대에 내놓았다. 반웰빙 음료의 대표주자인 콜라를 대체하면서, 동시에 커피전문점 고객들을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또 과거의 플라스틱 의자와 탁자를 버리고 매장을 카페 분위기로 바꾸고 있다. 지난해 트랜스지방 파동에서도 매출이 늘어난 건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진 때문이라고 업계에선 분석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라시만 크리스나무르티 교수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나쁜 소식을 기억하고 이에 영향을 받는 기간은 매우 짧다”며 “햄버거의 부활은 악재에 둔감해진 상황에서 질 좋은 제품이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햄버거가 부진한 사이 피자·도넛·베이글 등 대체 패스트푸드 시장이 커졌다”며 “햄버거가 과거처럼 ‘패스트푸드의 지존’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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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압구정 맥도날드 (아 추억의 장소)도 망했다고 하고, 햄버거는 '천하의 나쁜 음식'이 되어가고 있지만
햄버거는 거의 머 미국의 주식이니까요... 여전히 많은 햄버거집들이 열심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In & Out Burger (Animal menu를 시켜보세요~) 나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midwest지역에 많이 퍼져있는 White Castle (조그만 햄버거를 파는 집으로, 미국애들은 이거 10개도 먹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고대 앞 '영철버거'와 흡사한 Charlse's (실제로 창업주가 한국인이라네요) 등등등이 있지요.
한국에서도 한 때 맥도날드, 롯데리아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김밥천국'이 채워지는 분위기였지만, 패스트푸드 업계의 '고급화' 노력으로 인해 다시 패스트푸드의 인기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전 세계의 식문화의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시대에 뒤쳐지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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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spring semester

2008. 2. 3. 05:29 from Carlson
벌써 이번 학기가 시작한 지도 2주가 지났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학기가 시작했고, 인터뷰네 뭐네 해서 정신 하나도 없이 시간이 가 버렸네요. 인터뷰도 끝나고(ding...후) 수업조정도 다 되고 preference도 좀 정리가 되고 해서인지 한숨 돌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듣는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Marketing Research : '서당개 3년'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Oxford accent로 엄청난 속도로 말을 해서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영국 출신 여자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는데, 말이 빨라서 못알아들어도 대강 뭔소리인지 눈치로 때려잡는게 가능하네요. 한학기 내내 수업하는 4 credits짜리 수업인데, 재미있을 거 같애요.

Buyer Behavior : 원래 이번학기에 들을려고 했던 건 brand management였는데, 교수가 저번 core때 marketing을 심하게 못가르쳤던 양반이여서 buyer behavoir로 바꿨습니다. 학생수가 15명 정도밖에 안되고, 그나마도 대부분 2학년들이여서 아주 생소한 분위기네요. 수업은 아직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사례들을 가지고 얘기를 하는거 같은데, 이 수업 역서 4 credits이기 때문에 한학기 내내 들어야 합니다. 다음주부터는 좀 수업준비도 열심히 해서 참여를 많이 해야겠네요.

Business Ethics :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ethics를 적용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수업 두어번 들었는데, 처음 생각한 것 보다 ethics이라는게 훨씬 복잡하고, 혹은 합리적인 판단과정이 수반되어야 하는 분야네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 가장 부족한 게 ethics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결과만 좋으면 되고, 매출만 잘 나오면 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왜 ethics이 중요하고, 그걸 경시했다가 어떤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알아야 할 텐데요. 수업은 discussion위주인데, 단어가 아~주 생소해서 고생입니다, 영어로 국민윤리를 듣는듣한 느낌인데 국민윤리에 써 있는 우리말 단어들도 쉬운 게 거의 없었지요.

International Environment of Business : 'international business'에 대한 원인, 과정, 결과를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한국말로 하면 나름 흥미가 많은 분야일텐데, 이 교수님의 영어는 엄청 어려워서 (말 자체를 어렵게 하시는 분인듯...foreign student 입장에선 안습이네효 ㅠㅠ) 알아듣기가 힘들고, 내용 자체도 매우 개념에 치우친 부분이 많고 다루는 범위도 워낙 광범위해서 아마도 이번학기에 가장 어려운 수업이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서 reading material이 가장 많은 과목이기도 하네요.

IT management : Business에서 IT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정말 전반적인 걸 다 다룰듯...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업을 알아듣는데는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background에 따라 수업의 난이도가 좌우되는 듯 하네요. 어쨌든, 지루해 하는 사람은 엄청 지루해 하고, 관심 있는 사람은 비교적 관심있어 하는 그냥 그런 수업.

다음주 부터는 정신 다시 빠짝 차리고 수업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다다음주엔 벌써 중간고사네요. first half가 끝나면 겨울도 같이 끝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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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여행은 친지 가족들과 즐겁고 편안하게 지냈다면, 엘에이에 이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진짜 여행이었습니다. 렌트카로 샌프란시스코와 근방의 캘리포니아 전역을 돌아다녔네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했으면 체력도 의욕도 조금 더 나았을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게 다행이지요. 서울에서 창현이가 와서 둘이서 Rav4를 몰고 빡신 여행을 다녔습니다.

Day 1 : 샌프란시스코 도착. 렌트카 빌려서 어케저케 호스텔 도착. 엘에이에서 편안히 있다가 갑자기 거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한가운데의 호스텔에 딱 떨어지니 막막한 기분마저 들음. 어쨌든 무사히 도착.

Day 2 : Mystery spot, Santa Cruz, Monte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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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미스테리 스팟을 지나고 Santa Cruz Wharf에 왔습니다. 시원한 바닷가를 봐서 좋았는데, 이 날부터 계속 바다만 보게 됩니다.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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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rey입니다. 스페인풍의 휴양지라고 하네요. 작고 아기자기한 동네였습니다. 물가도 꽤 비싼 곳.



Day 3 : Big Sur, Yose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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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ur라는, Monterey 밑에 멋진 해변가 절벽 근처의 드라이브길입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50개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해서 가 봤는데, 멋지고 좋더라구요. 스릴있는 운전도 즐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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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 한참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산중턱의 산장에서 밥도 해 먹고 그랬네요.


Day 4 : Yosemite, Lake Ta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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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국립공원 이랩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좋으나, 단지 경치만 볼려고 오기엔 좀... 굳이 여기까지 안와도 될 듯 하네요. 대신에 등산을 하고 싶다면 좋을 곳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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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Yosemite에서 lake Tahoe까지 가는 운전길입니다. 그 꼬불꼬불한 산길을 운전하느라고 재미도 좀 있긴 했지만 막판 밤에 집중해서 운전하느라 머리가 깨지고 몸이 쑤시고...아주 고생했습니다. 사진은 결국 도착하고 아무것도 못한 채로 KFC에서 닭고기나 사서 저녁 때우고 자기 직전의 모습.



Day 5 : Lake Tahoe, N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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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ahoe입니다. 넓고 깨끗한 호수가 근처로 각종 스키장, 카지노 등이 있는 리조트 동네네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겨울에 놀러가기 딱 좋은 곳 같습니다. 넓은 호수는 미네소타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풍경일듯...굳이 호수를 볼려고 여기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만, 스키장은 미국 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음엔 스키도 타고 카지노도 해보고 해야지요. 전날에 너무 피곤해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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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이름의 원산지 - 나파, 소노마, 산타로사 - 의 동네 나파입니다. 사실은 와인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는데, 와인을 잘 모르니까 그런가부다 했지요. 여기는 동네 Liquor인데 와인이 정말정말 많네요.



Day 6 : Napa, Sonoma,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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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좋아한다면, Napa나 Sonoma는 꼭 와봐야 할 곳일 것입니다. 각종 Wineary 견학, Tasting, 고급와인 저렴하게 구매 등등등 할 게 많은 곳이네요. 동네도 이쁘고, 특히 겨울 말고 좋은 계절에 오면 참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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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샌프란시스코 도착... 저녁에 한나가 추천해 준 스시집에 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거리가 꽤 되더군요. 아무 허탈하게 금문교와 베이브릿지를 건너버리고 막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막 먹어댔네요.



Day 7 :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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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도둑이 렌트카 창 깨고 안에있는 네비게이터 도둑질해서 다 집어칠 뻔 했으나, 정신차리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여행을 다녔습니다. 대중교통 타면서 다니면 좋을 거 같긴 한데, 몸과 마음이 지쳐서 얼마 다니진 못했습니다. 뭐, 다음에 다시 오겠지요.




힘든 여행들을 끝내고 이제 집에 왓습니다. 다음주부터 spring semester가 바로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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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5 - Los Angeles

2008. 1. 20. 13:39 from Carlson


한번도 여행이건 유학이건 미국에 와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winter break중의 미국 여행이 거의 '한풀이 여행'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짧은 겨울방학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게 되었네요. 그 중에 특히 엘에이는 정말 '말로만 듣던 그곳' 이었습니다. 수많은 한국사람들이 엘에이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 한번쯤은 있듯이, 저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엘에이에 사는 은숙이 이모' 에 대한 얘기를 엄마한테 수없이 들었지요. 이제서야 처음 가게 되었네요.

new year를 트윈 시티에서 맞이하고, 잠시 쉬다가 엘에이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비행기가 연착되어 은숙이이모가 무려 2시간동안 불편한 공항에서 기다리셨네요. 엘에이는 비가 쎄게 오고 있더라구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storm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음날부터는 바로 비도 별로 안오고 해서, 여기저기 잘 다닐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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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숙이이모 가게 앞에서 이모와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잘해주셔서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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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와 함께 Knott's berry park에 놀러갔습니다. 미나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참 고마웠지요. 글구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가줘야 하는) 놀이공원을 오랬만에 간 셈인데, 이거저거 잘 타고 재미있게 놀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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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나를 만났네요. LA에 있는 Getty Museum에 갔습니다. 볼 것도 많고, 박물관 건물 자체도 이쁘게 잘 지어놔서 좋더라구요. 한나가 내가 있는 동안 신경을 아주 많이 써줬습니다. Thanks~


카메라를 못 가져가서 (마이애미에서 고장난 카메라, 미국에서는 수리비가 너무 비싸서 한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흑) 엘에이에서는 찍은 사진이 많지 않지만, 엘에이에서 많은 일들을 헀네요. 목욕탕도 두번이나(!) 가고, 교인들 저녁식사에 가서 거기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교회도 가고, 비버리 힐즈와 코리아타운 구경도 하고, UCLA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참 편안하고 즐겁게 있다 왔습니다.

그리고 상도동 할아버지와 유진이 누나도 만나고 왔네요. 유진이 누나는 1시간인가 봐서 많이 얘기도 못하고 너무 후딱 얼굴만 봤고, 상도동 할아버지도 뵙고 왔네요. 본인께서는 미국 생활을 즐거워 하시는거 같아 다행이었지만 어쨌든 자식된 입장에서는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어디서건 건강하고 즐겁다면, 그게 가장 좋은 걸까요... 어려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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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4 - Columbus, OH

2008. 1. 9. 16:46 from Carlson
2007년 여행의 마지막 도시는 현호와 현진이가 다닌 Ohio State University가 있는 오하이오주의 Columbus입니다. 그야말로 대학도시지요. 오하이오 주에는 대도시(프로스포츠 팀의 연고지..;)인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가 있습니다만, OSU가 있는 콜럼버스가 주도라고 하네요.

그동안 있던 마이애미나 아틀란타는 비교적 남쪽이여서 따뜻했던 반면 (사실 아틀란타는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콜럼버스는 본격적인 Midwest스럽게 꽤 쌀쌀하더라구요.

미네소타에서는 혼자 지내니까 적적한데, 콜럼버스에서는 친척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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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io State University의 B-school인 Fisher 건물 앞입니다. Carlson은 그냥 달랑 건물 하나인데 비해(이제 학부 건물을 짓고있지만) Fisher는 건물이 4개인가 그렇더라구요. 안에 들어가봤더니 Carlson보다 고급스럽게 보이더라는.



콜럼버스 동네 구경도 하고, 현진이 친구들과 함께 스키도 타고 (베어스타운 같은 스키장이였지만 오랫만에 스키 타서 잼있었지요) 작은엄마가 해주시는 밥도 먹고. 잘 지내다가 미네소타로 돌아갔습니다. core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여행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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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3 - Atlanta

2008. 1. 9. 02:12 from Carlson

크리스마스는 조지아 주 아틀란타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작은아버지 아시는 분이 사신다고 하네요. 아틀란타에 대해서는 코카콜라밖에 몰랐는데, 가서 이런거 저런거 많이 보고 느끼고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틀란타는 한국사람이 엄청 많네요. 엘에이, 뉴욕 다음으로 한국사람이 많고 특히나 한인타운이 발달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태원스런 미쿡필 나는 코리아타운이 아니라, 서울 변두리 부근 새로운 아파트촌 스러운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꽤 큰 한인 빵집(한국빵이 미국빵보다 훨 맛있다능)도 여러 개고, 엄청 큰 H 마트 하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테이블에 벨 달린 갈비탕집도 가 봤습니다. 한국식 일식집 가서 회도 엄청 많이 먹고 말이죠.

크리스마스에는 소원이였던 '목욕탕 가기'를 이뤘습니다. 서울에 왠만한 정도 되보이는 찜질방에 간 것이죠. My Christmas dream comes true! 아침에 가서 한 세 시간 있다가 나왔는데, 크리스마스날 오전에 찜질방이 엄청 붐비더라구요. 이유인 즉 24일날 술 많이 마신 한국사람들이 죄다 찜질방에서 자서 랍니다. 찜질방도 가고, 사우나도 하고. 어쨌던간에 결과적으로는 즐거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아틀란타의 아저씨 아줌마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해서 편안히 지내다 왔습니다. 처음 한인 커뮤니티를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왔네요. 느낀 점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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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에는 코리아 타운 말고는 코카콜라 본사, CNN headquarter, 조지아텍, 에모리대 등등이 있네요. 그중 제일은 역시 코카콜라로, world of coca cola라는 코카콜라 뮤지엄이 있습니다. 코카콜라를 너무 사랑한다면, 코카콜라 관련 상품을 사고싶다면 참 좋을 곳이고, 그런거 별로 관심없다면 그럭저럭 괜찮을 곳이겠네요.



시카고에 이어 아쿠아리움도 또 가고 (시카고보다 규모는 작고 시설은 최신), 스톤마운틴이라고 죄다 돌로 된 산에도 갔습니다. 글구 인터넷도 안되고 TV도 되도않는 한국TV만 나오는 곳에서 몇일 살다보니 비는 시간에는 그저 FM2007에 매달렸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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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 - Key West

2008. 1. 7. 17:06 from Carlson

역시 이런건 여행 갔다오자마자 바로 써야 느낌도 살고 그러는데 말이죠.

키웨스트는 '미국의 남쪽 끝' 이라고들 하는 부분입니다. 마이애미에서 차로 4시간 쯤 내려가면 40개의 섬들을 지나 (섬들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네요) 마지막 섬인 키웨스트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는 중간중간 각종 수상레포츠 리조트들이 많네요. 가는 길에 바깥 경치만 봐도 확 트인 바다, 섬 근처에 있는 각종 별장들, 요트들, 쭉 뻗은 다리들 (가장 긴 다리는 7마일짜리 다리라고 하네요) 등등 즐겁습니다. 키웨스트 가는 길은 '여름으로 가는 길' 이라 해도 무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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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 가는길. 당일치기 하기엔 힘들기도 하고 아깝기도 합니다. 적어도 하루는 머물러야 좋을 것 같네요.



키웨스트는 세계 각지에서 온 휴양객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12월의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섬을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이것저것 즐기는 셈이겠네요. 맛있는 음식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근처의 멕시칸 식당에 가서 점심을 심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가면 헤밍웨이의 생가가 있는데, 솔직히 헤밍웨이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어서 감흥이 덜했지만 키웨스트에서 만난 한국아줌마 한분께서 말씀하시길 본인께서 젊었을 때 헤밍웨이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헤밍웨이 집에 꼭 가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그런 추억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곳이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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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집에는 고양이들이 엄청 많은데, 이 고양이들이 헤밍웨이랑 같이 살던 고양이의 후손들이라고 하네요. 그러던가 말던가...후



각종 이국적인 상점들이 길거리에 쭈욱 널려있어서 가게들만 돌아다니는 데도 한참 걸리네요. 각종 기념품 가게에 더운지방 스타일 옷가게, 키웨스트를 그린 미술품 등등 볼 거리도 많습니다. 먹을 거리 중에서는 라임 가지고 음료수도 만들고 파이도 만들고 해서 파는데 솔직히 라임음료수는 맛이 없었구요 (시원하긴 합니다) 시가로도 유명해서 시가를 많이 팔더라구요. 하나 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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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남쪽 끝' 이랩니다. 쿠바까지 90마일.




키웨스트의 일몰은 서해안 안면도만큼이나(^^) 유명하다고 합니다. 뭐 해 지는 모습이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해질 무렵에는 각종 마술+차력쇼와 함께 즐거운 길거리 축제가 벌어지게 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후끈한 키웨스트에서 일몰을 보는 기분이 참으로 색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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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쌍돛대와 함께 해가 지고있네요. ㅂㅂ 2007~


해지는걸 끝으로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갔습니다. 또 4시간 운전하는데, 네비게이터 빳데리가 떨어져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돌아왔네요. 이국적이고 편안한 남쪽나라 키웨스트 꼭들 한번씩 가 보시길. 신혼여행으로도 나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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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1 - Miami

2008. 1. 3. 01:41 from Carlson

Core semester가 끝나자 마자 여행을 갔습니다. 사촌동생 현진이가 졸업을 해서 작은집 식구들이 미국에 오셨고, 같이 여행을 가게 된 것이지요. 먼저 간 곳은 Florida의 CSI의 고장! 마이애미입니다.

무지하게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그만 고장나 버려서 현진이 카메라로밖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현진이 카메라가 니콘 d300이여서 pros: 사진을 찍으면 무지하게 잘 나오지만(아주 괴물 카메라더구만요), cons: 덩치가 커서 바로바로 막 찍기는 힘들지요. 맘먹고 사진찍으러 가는 여행이 아닌 이상, 컴팩트 카메라가 스냅사진 찍기에는 적절한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장난 G7이 너무 아쉬운 순간이 너무나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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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이미 시내입니다. 번쩍이는 포르쉐가 보이네요. 쭉쭉 올라가는 빌딩, 곳곳의 야자수, 멋진 차들~



마이애미의 12월은 온도가 화씨 80도까지 올라갑니다. 약간 추위만 참으면 해수욕도 가능한 날씨네요. 바닷가 주변의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 길게 뻗은 비치, 비교적 맑은 물, 가족단위나 연인단위의 바닷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 일단 날씨가 작살이네요. 하지만 비교적 맑은 물을 제외한다면, 광안리나 해운대의 분위기랑 매우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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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나 해운대가 아닙니다. 'MIAMI BEACH' 입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영어보다 스패니쉬가 많이 쓰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남쪽이여서 그런지 남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히스패닉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음식점은 두 군데를 갔는데 (허접한 한식당은 생략) 하나는 평범한 이탈리안 식당이었는데 꽤 맛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stone crab인가 하는 집이였는데 '영덕대게보다 맛이 없다' 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미스러운 맛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들 맛있었던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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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름이 JOE's stone crab인가 그럴껍니다. 엄청 크고, 예약은 안받고 무조건 선착순이라고 하네요. 전형적인 관광객 대상 음식점으로,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프도 쳤습니다. 처음으로 카트를 타면서 골프를 쳤는데, 골프보다 오히려 카트가 더 잼있었던거 같네요. 오랫만에 파이널기간 망가진 몸으로 골프를 개떡같이 쳐서 스트레스를 받고, 카트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저 환상적인 마이애미의 12월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게 골프치면서 좋았던 점인듯. 밤에도 걸어다니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2004년 겨울의 홍콩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비치 마켓플레이스는 화려하고 볼거 많고 살거 없는 곳입니다. 마이애미만의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잔뜩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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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밤 같지만....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 썰렁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뒤의 모습


미국에 얼마 안돌아다녀 봤지만, 날씨로는 최고인듯. (캘리포니아와의 비교는 LA, 샌프란시스코 갔다온 후에~) 엄청 큰 아웃렛이 근처에 있습니다. 작은아버지께서 양복 한벌 사주셨네요. 엄청 큰 아웃렛에 가격도 훌륭해서, 미네소타나 딴 동네 허접한 아웃렛이 같잖아 보일 정도입니다.
동남아 삘도 나고, 남미 삘도 나고, 미국 같기도 하고. 살기엔 좀 그래 보이지만, 몇일 머물면서 추위를 피하기엔 매우 좋은 곳 같네요. 주로 spring break때 미국 대학생들의 MT 장소이니, 그때쯤 오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네요. 별다른 느낌보다 '훌륭한 날씨' 만 기억에 강하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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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of semester

2007. 12. 15. 14:51 from Carlson

마지막 case competition을 끝으로 MBA의 첫 학기가 끝났습니다.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전 9시쯤에 끝났네요.

학기가 끝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별로 그러지가 못하네요.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 연달아서 기말고사, case competition 한다고 잠이 많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고
- case competition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 끝나서일 수도 있고
- 막상 집에 왔더니 집안은 엉망진창 개판이고
- 자다가 나갈 타이밍을 놓쳐서 밖에도 못 나가고 그냥 집에서 자다 깨다 하게 되서 그럴수도 있고
- 고생을 한 거 같기는 한데 '이게 도대체 무슨 종류의 고생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 물론 생각한 대로지만, 공부 했다고는 해도 학기 성적이 별로 안좋아서 일 수도 있고
- 가끔 잠이나 더 자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차라리 별 생각 안나도록 항상 할 일이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
- 영어때매 생고생 했는데, 이 고생이 절대 줄어들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이래저래 비몽사몽, 미국에서의 첫 생활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구만요.
별거 없고 약간 찝찝하네요. 다시 잠이나...

겨울방학은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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