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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9.15 동문회
  7. 2007.09.07 passed-out
  8. 2007.09.04 NCAA College Football - Notre Dame 2007
  9. 2007.08.23 Teammates
  10. 2007.08.19 so many things to read 6

시험 끝

2007. 12. 12. 06:40 from Carlson

Finally, finals of core semester are over!

이번 B term도 저한테는 매우 tough한 학기였습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뜬구름 잡는듯한 두 과목 - financial management랑 managerial accounting은 진짜
전체적인 이해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넘기는 식으로 지나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네요.
저쪽에는 관심도 능력도 별로인 제가 봐도 저 두 classes는 매우 좋은 수업인거 같긴 합니다만,
영어도 부족한데 거기다가 가뜩이나 부족한, 아니 거의 없는 accounting/finance를 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지요... 성적같은건 기대도 안해고, 그저 '하나도 몰랐다가 쪼오오오오끔 알게 되었다'
를 위안으로 삼으려 합니다. 뭐,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말많고 탈많았던 operation은, 처음에는 적응 못하고 헤메다가 거의 느즈막에
Littlefield simulation을 맡아서 하면서 이해도가 확 높아진 경우입니다. Littlefield simulation은
random하게 들어오는 demand를 가지고, 3개의 station에서 이뤄지는 procedure를 조절해서
누가 제일 많은 revenue를 갖게 되느냐 하는,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짜증난다면 짜증나는 (1시간이
하루로, 1주일(그쪽 시간으로는 9개월)을 묶여있어야 했습니다) 거였지요. 마침 딱 thanksgiving에
걸려있어서 딴 애들이 신경도 못쓸 때 혼자서 똥줄타면서 monitoring하고 이거저거 바꿔보고 -
우리가 바꿀 수 있는건 dispatch rule, contract, number of machine, and lot size 뿐입니다 -
하면서, 글구 나중에 시험공부하면서 '아 예전 그게 그거였구나' 하면서 이해도가 확 올랐네요.
솔직히 한국말로 되어있다면 그다지 어려운 과목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용어나 그런 것들이
너무 생소하고 개념도 쉽게 와닿지 않아서 고생했더랬지요.

어제 financial management를 끝으로 일단 시험은 다 끝났습니다. 어젠 맥주를 시간차를 두고 낮부터
한잔씩 한잔씩 마셔서 새벽까지 마셨네요... 글구 오늘은 day break! 집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직 학기가 다 끝난건 아니구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마지막 case competition이 있습니다.
맨날 하던게 경쟁PT인데요 뭐... 1등 팀에는 500$의 상금이 있다지만, 별로 그런 거엔 관심이 없고
팀원들끼리 안싸우고 끝까지 무사히 끝냈으면 하는 바램 뿐이네요. 그리곤 방학~ I'm waiting for TGIF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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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of 1st qt

2007. 10. 14. 07:49 from Carlson

1Quarter가 거의 끝나갑니다. 세 과목이 기말고사까지 다 봤고, 남은 건 marketing final paper랑 strategy team assignment 와 final exam만 남았습니다....라고 말하기엔 할 게 너무 많네요. 저번주까지 stat paper랑 세 개의 시험을 보느라고 St Paul Campus에서 늦게까지 있었는데...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딴건 다 좋은데 담배를 서울에서랑 똑같이 피게되네요 ^^ 그건 좀 안좋은듯. St.Paul Campus 도서관의 저녁은, 여기가 미국땅에 한국사람이 많은건지 한국땅에 미국사람이 좀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 학생들이 많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도서관 혹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게 익숙해서 죄다 도서관으로 몰리는 거라는데... 하여튼 밤에 있는 학생의 80%는 한국사람인거 같습니다. 영어가 어색할 정도.

어제는 수업이 없는 금요일이여서, 간만에 필드에 나갔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18홀을 다 돌았네요. 112타 쳤습니다 ㅎㅎ 공는 네 개 인가 잃어버리고...아직도 손바닥이 얼얼하네요. 어제는 골프 끝나자 마자 학교에 팀미팅 하러 가고...수업 없는 날인데도 학교에 애들이 꽤 많이 왔네요. 다들 팀미팅때문에 온듯... 학교에는 큰 행사가 있는지 무슨 재즈밴드까지 불러서 큰 리셉션을 하고 있고, 그때서야 '아 난 오늘 아무것도 못먹었구나' 를 느꼈다능 ㅠ_ㅠ

저녁에는 유승형님 가족들과 함께 저번에 대학 동문회때 갔었던 중식 부페집에 갔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다가 저녁에 부페집에 갔으니, 많이 먹을 것...같으나 절대 많이 못먹지요. 가뜩이나 느끼한 중식들인데, 거긴 고기란 고기는 죄다 닭고기더라구요. 소고기랑 돼지고기가 없는 중국집이라니. 애기들이랑 같이 밥을 먹고, 유승형님 집에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집에 왔더니 온 몸이 얼얼 하고 머리도 띵 하고...또 감기기운이 도네요. 기온도 뚝 떨어졌고 히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실내가 확 건조해져서... 가습기라도 하나 사야겠는데 말이죠. 아직까지 여기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구름이 자주 껴서 흐린 날은 꽤 춤고, 구름 없으면 그나마 좀 따뜻하고...이건 뭐 삼한사온도 아니고. 이러다가 곧 겨울이 올 거 같네요. 잘하믄 헬로윈 때 눈이 온다고 합니다.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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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wondergirls

2007. 10. 6. 14:46 from Carlson
1. facebook

SNS이라고 해서, social networking service가 요즘 미국에서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는 facebook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2004년에 시작한 이 사이트는 현재 '구글이 무서워 하는 유일한 회사'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facebook은 별게 아니라 싸이월드+아이러브스쿨 이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매우 익숙한 서비스입니다. 미국에서도 이전부터 myspace로 대표되는 SNS가 있었더랬죠. 근데 facebook의 파괴력은 아마도 '학연' 을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 - 소시적 아이러브스쿨의 파워를 생각한다면 - 과 이전 SNS보다 훨씬 강력한 Networking system - 싸이월드의 '일촌' 기능이겠죠 - 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강력한 위지윅과 수많은 잔가지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저도 다 안써봐서 잘 모르겠다능) 싸이월드 미니홈피랑 비교한다면, 미니홈피가 훨씬 단순하고 직관적이고 facebook은 외모는 차라리 블로그처럼 생겼고 서비스가 훨씬 다채롭고, 다르게 얘기하면 복잡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미국은 커서 그런지, state단위로 서버를 나눠버리나 봅니다. 저도 써본지 얼마 안되서 자세히는 모른다능... 어쨌든, 한국에서 아이러브스쿨이 그랬고 싸이월드가 그랬듯이 몇년간 불붙다가 시들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NS이라는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드러내지 않으면 그 진가가 없는데, 사람들은 갈수록 SNS에 자신의 사생활을 보여주지 않는 쪽으로 가기 때문이죠. 저만 하더라도 싸이월드 거의 다 닫아놓고 거의 쓰지도 않으니까요. 일본에도 maxi인가 하는 SNS가 있다는데 어느정도의 인기인지는 모르겠네요. 참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싸이월드가 미국 진출한다고 뉴스난 걸 봤는데, 듣보잡이 되어버린 거 같네요. 여기서 싸이월드.co.kr이 아니라 닷컴으로 접속하면 미국서버로 접속이 되는데 유명무실한 사이트더라구요. 미국사람들한테는 facebook 스타일의 UI가 훨씬 잘 통하나 봅니다.
facebook써보고 싶은분들 메일주소 남기시면 초대해드립니다~ (물론 초대 안받아도 혼자서 가입 가능)

2. Wondergirls

얼마전에 팀 미팅을 하던 중에 프로젝터를 빌려서 하고 있었는데, 막간의 틈이 나서 요즘 '하루에 자기 나이만큼 동영상을 봐야 한다는' 원더걸스의 tell me를 프로젝터로 쏴서 팀애들한테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만 좀 웃다가 나중엔 시큰둥. 스파이스걸스나 푸시캣돌즈 같다는둥, 팝음악은 안듣는다는등. 그래서 내가 '니네 별로 안좋아하나 부다' 그랬더니 한넘이 대꾸한다는게  '그럼 저거 보고 방방 뛰기라도 할 줄 알았냐' ...어린노무색히가 말하는 싸가지가 없네?
어쨌든 이동네 애들은 원더걸스한테 시큰둥합니다. 이동네가 촌스러운건지, 미쿡애들 취향이 아닌건지...

Posted by chxngx :

October

2007. 10. 3. 16:10 from Carlson
미국에 온지도 세 달이 됬습니다. 학교는 벌써 A term이 끝나가고 있네요. 다음주에 세 과목의 final이 있고, strategy만 다다음주에 final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B term 시작이네요.
Accounting은... 회계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귀동냥 정도 한 수준이랄까요. 가장 수업시간에 못따라가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왜 영어 잘 못하는 동양인이 accounting을 쉽게 생각하는지도 알겠네요. 사실 개념만 좀 있고, 대학교때 관련 수업 들은 사람이라면 가장 쉬운 과목일 거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헤메고 있는데 영어도 어렵고 accounting도 어렵습니다. 개념이 없어서...^^; 그나마 저번 중간고사때 유승형님이 도와주셔서 그럭저럭 시험은 봤지만, 석차는 꽤 낮더라구요. 무척 열받았다능.
Stastics는... 금강다닐 때 통계를 너무 몰라서 서강대에서 하는 1달짜리 통계과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업은 논문쓰는 석사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었기 때문에 한없이 깊게 들어갔었죠. 한국말로 했지만 뭔얘긴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서의 statistics도 교수의 설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class note를 읽으면서 따라가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네요. 기말 시험이 수업 중간중간에 quiz 형식으로 쳤던 assessment 정도만 나온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확실히 회사에서 SPSS 쪼오끔 돌려본 게 많이 도움이 되네요.
Marketing은... 역시 수업을 못알아듣긴 하지만 대강 눈치로 따라잡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전공과목이다 보니 그렇겠죠. 어려운 건 제가 접하지 않은 것들 (pricing같은거)이나 여기 현지의 case들을 다룰 때 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모르는게 당연하지만 말이죠. (뭐 이런것까지 신경써주지는 않더라구요) 대신 중간고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망쳤기 때문에 final은 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교과서가 A frame for marketing management(3RD); Kotler & Keller 입니다. Kotler의 그 두꺼운 marketing책을 싸악 summarize한 책이고, 지금 다루는 case들은 사실 좀 된것들이지만 이 textbook은 latest version이기 때문에 시험때문이라도 읽어 놓으면 도움 많이 되겠지요. 사실 처음 책 볼때 구구절절히 뼈에 사무쳐서, 한 챕터 읽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몇 챕터 못읽고 지쳐서 끝에 챕터 대강 봤더니 시험 망쳤네요. 그리고 주말마다 괴롭혔던 case들도 다 classic들이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review를 해야 합니다.
Strategy는 이상하게 이해가 안 가는 과목입니다. case를 읽고 교실에 들어가면 내가 생각했던 거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일쑤네요. 수업량도 많고, Aks의 cold call도 살떨리고, 그것보다 이상하게 능률이 안 오르는 과목입니다. 흥미는 있는데 능력이 없는건지... 마케팅과 함께 엄청난 읽을거리를 안겨다줍니다. 희한한 건 5 forces analysis를 할 때 내가 생각한 거랑 정 반대로 해야 답이 된다는 겁니다. 제가 너무 company base로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할 건 산더미같지만, 오늘 밤 늦게 유승형님 집에 가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왔습니다. 무슨 고시생도 아니고 맨날 도서관에서만 있으면 이상하잖아요.
Posted by chxngx :

sick

2007. 9. 24. 11:03 from Carlson

지금 서울은 추석이겠네요. 할머니 돌아가신 이후로는 더이상 대전에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추석을 서울에서 지내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추석땐 딴거보다 길거리에 차가 안막혀서 좋지요.
추석의 들뜬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어서 참 아쉽네요.

이번주는 그나마 좀 여유가 있는 주입니다. 앞으로 기말고사가 얼마 안남았고 (여긴 명목상으로는
semester제지만 실제로는 quarter제여서 10월말, 11월초에 기말고사 보고 그 다음 term이 시작됩니다)
팀프로젝트가 잔뜩 남아 있네요. 언제나 심심하고 외로운 거랑은 별개로, 할 일은 엄청 많습니다.
토요일은 Carlson alumni이시고 지금 GE에서 근무하시는 서석열 선배가 저녁초대를 해 주셔서
근사한 집에서 근사한 dinner를 먹었습니다. 이제 유승형님 가족도 다 도착하여 지나 지우가 신나게
뛰어노는 가운데 매우 벅찬(많이 먹어서 배가 벅찬...) 저녁을 먹었습니다. 서석열 선배님은 GE에
들어가신 지 7년쯤 되신다고 하는데, 가장 성공적으로 미국 사회에 진입하신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말씀하시는걸 들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많네요. 약간 저랑 상황은 다르지만 좋은 프로토타입이 되어
주시고 있습니다.
근데 저녁먹고 앉아있는데 몸이 영 이상하더라구요... 불편하고 뭔가 찝찝하고 어지럽고.

오늘 정체를 알았으니, 몸살이였습니다 ㅠㅠ. 오늘은 Kurt가 팀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거든요.
Kurt는 여기서 부촌으로 알려진 Minnetonka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갔다가 후딱 시간맞춰서 갔는데
정말로 호수가 바로 옆에 집이더군요. 무슨 양평 미사리 음식점만한 큰 집이였습니다.
그리곤 딱 도착하고 나서 바로 열이 나는걸 느꼈습니다. 몸이 영...안좋네요. 원래 그냥 hang out하는게
목적이였는데 팀 프로젝트가 하두 많다보니 일상적인 팀 미팅 자리로 바꿧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케이스인 Tweeter 케이스에 대해 discussion을 했는데, 가뜩이나 몸도 안좋은데 나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한참 되도 않는 영어로 열내가면서 떠들어야 했습니다. 애들은 여유있을때는
잘 들어주는거 같더니 자기네들도 여유가 없다보니 인터네셔널이라고 딱히 잘 들어주거나
그런것도 없네요. 그나마 Alex가 뭐라도 얘기할 때 잘 쳥겨주는 편입니다. 저야 원래 marketing에
관련된 discussion을 좋아라 하지만 열나고 몸이 쑤시는데 할려니 (그것도 영어로) 영 안좋네요.
그리고 제가 한국마켓에서 '차돌박이' 라고 사 갔는데 그냥 평범한 beef맛이였습니다. 속았네효. 이론... hamburger, brat 실컷 먹은 애들한테 짝퉁 차돌박이는 별 인기도 없엇다능.

그리고 인제 집에 돌어 왔습니다. 다행히 마케팅 summarization은 오전에 끝내서 왠일로 여유있는
일요일 밤을 보내고 있네요. 보통 일요일 밤은 마케팅때문에 정신없는데 말이죠. 대신에 몸살때문에
한국에서 가져온 감기몸살약을 먹고 자려고 합니다. 타지에서 아픈게 젤 서러운데, 군대 훈련소에서
아플때 참 서러워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하두 열이 나서 의무대 가겠다고 헀다가 졸라 욕만
먹고 무시당했었음...눈물이 절로) 지금은 그렇게 서럽지는 않은데, 내일 스케쥴에 지장 없도록
오늘 밤에 싸악 나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서 감기가 잘 안걸렸었는데
최근에 시험이다 뭐다 해서 밤에 잠도 못자고 계속 피곤했더니 바로 걸리네요. 역시 답은 운동입니다.

 

Posted by chxngx :

동문회

2007. 9. 15. 11:53 from Carlson

시험 두개에 team assignment 1개가 있었던 빡센 한주를 마무리하고,
오늘은 UofM 연대 동문회가 있다고 해서 가 봤습니다.
아버지 연배 이상되는 분들까지 나오셨네요. 별 생각 안하고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 기혼자분들이여서 애기들도 잔뜩 왔네요.
각자소개하고, 게임 같은것도 하고 (건전한 가족오락관) 밥을 정신없이 먹어서 속이 다 아프네요.
저는 동문회 같은 자리가 영 어색해서... 일도 있고 이래저래 해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전 동문회 경험이 별로 없네요. 대학 1학년때 고등학교 '공대 동문회' 한번 나갔다가
술먹고 화장실에서 자고 나왔더니 다 없어졌더라구요. 돈도 없어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집에 전화해서 택시타고 엄마가 집앞에서 기다렸다가 운전사아저씨한테 돈 주고
그렇게 들어간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큰 규모의 고등학교 동문회의 전부고...
고등학교 과 동문회도 있었지요. 우리과 안에 박사까지 합치면 열댓명이 됬기 때문에
그래도 과 동문회는 가끔 했었습니다. 조인트 동문회도 하고... 저더러 조인트 잡으라 그래서
서울예고인가 어떻게 힘들게 잡았는데, 마침 그 날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제가 1년 선배한테
동문회 일을 부탁하고 병원에 갔었지요. 그랬더니 그 선배가 펑크를 내고 저한테 동문회 일
똑바로 못 한다고 욕을 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히고 실망도 하고... 그리곤 군대갔다 왔더니
과동문회가 없어져 있더라구요. (김윤태 덕분인듯?)
동문회나 선후배 따지는거 같은게 별로 없는 고등학교랑 대학교를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딱히 동문회에 대한 좋은 추억이 별로 없고, 저랑은 별로 안어울리는 자리인듯.
어쨌거나 미국에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글구 김윤태 전화번호 아는사람 좀 가르쳐줘. 미국왔는데 전화라도 한번 해봐야지.
Posted by chxngx :

passed-out

2007. 9. 7. 09:53 from Carlson

예상못한건 아니지만, 연휴 끝나니까 할 일이 몰아치네요.
다음주에 벌써 mid-term exam이 2개네요. 마케팅은... 진짜 수업은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데, 수업시간에 얘기하지도 않은 textbook으로 시험을 본다고 하네요. 숙제만 열나게 시키고 아주... 대학교 2학년때 수업시간에 이상한 딴 소리만 하다가 정작 시험에는 교과서 내용을 빼곡히 낸 '교양영문학강독' 이라는, 내가 왜 그걸 신청했는지 모를 과목이 생각나네요. 아마도 그냥 시간표 맞출려고 한 듯...결국엔 원주 가서 윈터로 때웠더랬죠^^ 게다가 마케팅 시험보는 날 team assignment도 같이 있네요. 이 마케팅 교수는 자기가 가르치는건 거의 없고 시키는것만 많으니, 회사(맨날 자기가 IBM다닌거랑 Target에서 일한거 얘기가 수업의 50%는 되는듯) 에서 매우 짜증나는 스타일의 superviser였을것만 같네요. team assginment도 녹녹치가 않은데, Harley Davison case를 달랑 3page에 analyze하는건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도가 안나가네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진짜 쥐약과목인 Financial Account인데. 이건 솔직히 한국책으로 공부해도 잘 모를거 같은데 말이죠. 수업시간엔 문제 하나 필기하기에 바쁘고, 이해도는 제로에 가까운 처지입니다. 주말에 맘먹고 매달려야 겠네요.
지금 뭐니뭐니해도 가장 문제는...저번주 Notre Dame 갔다와서 신체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는거. 매일매일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몸에는 힘이 안들어가고, 졸립고, 피곤하고, 목마르고... 유승형님 말마따나 '여행 내내 초긴장을 했다가 갔다와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듯' 하네요. 하기야 여행이라기 보다는 '영어실미도' 였지요. 근데 정작 영어실미도를 갔다와서 컨디션이 똥이되서, 영어가 더 안들리고 말도 더 안되는 한주입니다.
조금만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애들보다 뒤쳐지는게 확 느껴지네요. 언능 리듬을 찾고 다시 달려야 쓰겠습니다.

글구 info session도 많고 party도 많고... info session은 많이 참석할 수록 좋다고 하는데, 별로 관심도 안가는 것까지 참가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party는 말이 party지 조낸 썰렁하다능. 재미있었다가는 혼날 분위기입니다.

Posted by chxngx :
이번 주말은 추수감사절 전에 마지막 연휴이자, 학기 시작 전의 마지막 연휴입니다. (MBA는 한달여 빨리 시작했지만, 원래 fall semester는 9월 4일부터 공식 시작) 저번에 팀원 중 하나인 Kurt가 자기는 연휴에 Notre Dame 대학 풋볼 보러 갈 꺼라고 하면서, 나한테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길래 나는 좀 생각해보겠다고 했지요. 전 왠만한 스포츠를 다 좋아하는데 (both playing and watching), 미식축구는 잘 모르죠. 구경하는건데 뭐 별거 있겠냐 싶어서 그냥 '그래 같이 가자' 그랬는데 이게 생각보다 작은 일이 아니더만요.

Notre Dame대학은 우리나라에 잘 안 알려진 대학 같은데(저도 잘 모름), 미국 midwest 지방에서는 꽤 명문으로 소문난 대학이라고 합니다. 카톨릭 계열의 학교로 공부를 빡세게 시킨다고 하네요. (서강대네효) 또 하나 유명한게 있다면 바로 풋볼이라고 합니다. Notre Dame Football Team의 인기는 전국구라 하며, 경기가 있을 때는 학교 전체가 매달린다고 합니다. Kurt의 설명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athlete product brand로 가장 인기가 있었던건 Chicago Bulls, NewYork Yankees, Dallas Cowboys, 그리고 Notre Dame college football team이라고 하네요.

Kurt는 undergraduate를 바로 이 Notre Dame에서 finance major로 했다고 합니다. football도 보고, 친구들이 다 같이 모여서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그런가부다 했는데...Twin Cities에서 Notre Dame까지는 차로 8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젤 멀리 가본게 5시간 거리(부산) 이라 카니까, Kurt는 자기 약혼녀는 오클라오마에 사는데 거긴 13시간 걸린다고, 8시간은 껌이라는 듯이 얘기하네요.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싶어서 금요일날 아침에 Kurt 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Minnesota - Wisconsin - Illinois - Indiana 로 가는 길이더구만요. 거의 직진만 하면 되는 쉬운 길입니다. 근데 Chicago에서 차가 엄청 막혀서 Chicago에서만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또 거의 다 도착해서는 길을 몰라서 좀 헤멨습니다. 결국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 다되서야 도착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Kurt가 자기 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티 속에 '난닝구'를 입는 훈훈한 한국식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네요.



갔더니 큰 집 2개를 빌려서, 친구들인듯 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놀고 있더라구요. 남자들은 거의 모두 Kurt의 대학 친구들이고, 여자들은 그 친구들의 wife or girlfriend라고 하네요. 자기네들끼리는 신나서 뭐라뭐라 그러는데 나는 영어도 잘 못하는데다가 그 사람들도 모르니 딱히 할 말도 없더라구요. 게다가 딱히 친절한 친구들도 아닌지라 그냥 다들 자기할꺼 하고 ... 오오 처음엔 진짜 '이곳이 영어 실미도로구나' 싶었습니다. Kurt도 내가 벙쩌하는 듯 보이니까 자꾸 'how are you doing man' 을 물어보는데 뭐 딱히 대답할건 없고... 이래저래 당황스러운 시간. 그러다가 단체로 밥 먹고 무슨 술마시는 게임 - 컵에 맥주를 따라서 마신다음 컵을 엎어놓고 툭 쳐서 똑바로 서면 옆에 사람이....아 열나 단순한데 말로 설명할려니 어렵네용 - 을 했습니다. 역시 게임같은건 말이 필요하지 않네요. 그나마 그거 좀 하다가 술 엄청 마셔서 먼저 자겠다고 하고 휘릭 올라가서 먼저 자버렸습니다. 그동안 계속 늦게자서 피곤했던 데다가, 장시간 운전 + 영어 스트레스 + 맥주 +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shit한 상황. couch에서 잤는데 엄청 불편하더라구요.

정말 다음날 아침 7시에 깨우더라구요. 눈치봐서 샤워를 언능 하고 - 대강 7~8커플이 있으니 샤워할 사람이 많겠다 싶어서 후딱. 그러나 의외로 사워들을 안하데요. 이런 더러운 새퀴들 - 차를 타고 Notre Dame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학교까지는 한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뒷자리에 큰 남자 셋이 타서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Norte Dame 도착. 여긴 Eastern time지역이여서 시간도 바뀌네요. 무슨 주차비를 20$나 받네요. (덜덜) 경기는 3시 30분쯤에 시작인데 도착은 한 9시쯤에 한 거 같습니다. 얘네들은 경기 전에 차 주위에서 먹고 마시고 논다고 하네요. 이걸 tailgating이라고 하는데, bean bag게임 하고, 맥주로 shot gun 하고, bag에 wine 담아서 마시고, cherry bomb 마시고, 아 도착하자마자 술을 엄청 먹어대네요. 저도 shotgun 하고 wine 마시고 이래저래 땡볕에서 낮술마시고 헤롱헤롱. 결국 안되겠어서 차 있는데로 가서 좀 그늘에서 졸다 왔습니다. 30분쯤 졸다가 갔더니 Kurt가 한참 찾았었다고 하네요. (애네들이 남들 신경 안쓰는듯 해도 누가 뭐하는지 다 신경쓴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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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gun 중입니다. 노란색 티가 저네요.



그리고는 Norte Dame 학교 투어를 Kurt가 시켜줬습니다. 학교가 진짜 카톨릭 학교네요. 큰 예수의 그림이 있는데 이 학교 학생들은 그걸 football's referee의 행동을 본따서 'touchdown Jesus' 라고 부른다네용. 큰 성당이 학교안에 있고, 매우 점잖은 분위기의 학교인듯 했습니다. 물론 제가 간 당일은 엄청난 사람들이 모두 초록색 티를 사입고 아주 난리부르스였지만. 학교 투어를 하고, 나도 같이 초록색 기념티를 사고, 모자를 사고 (이 모자 없어졌어요ㅠㅠ 25불 짜린데) 그 즘에 하두 마셨던 술이 또 확 올라와서 도서관 의자에서 좀 쉬다가 경기장으로 고고싱.

Notre Dame football stadium은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 및 alumni들, 그들의 친구들 + 가족들 해서 할아버지할머니 부터 꼬마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와 있었습니다. 상대팀은 Georgia Tech인데, 저랑 Kurt는 GT응원석 쪽에 가까이 앉아서 봐야 했습니다. 우리 맞은편엔 현역 학생들이 초록 티를 입고 응원하고 있는데, 경기 끝날때까지 (한 3시간 걸리는듯) 한번도 앉지 않는다고 합니다. 애네들은 앉아서 보거나 응원석에서 힘든 표정을 하면 '괜히 경기장 오지말고 집에가서 TV중계나 봐라'  고 한다네요. 무서운 넘들. 응원전 보고, marching band보고, cheer leaders 보고, 룰은 잘 모르지만 경기도 보고, 같이 응원도 하고, 다만 그 햇빛덕분에 redneck이 되어 버렸습니다. 팔과 얼굴이 씨뻘개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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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장입니다. 사람 많고 크지만, 비교적 시야 트이고 선수들도 잘 보이네요. 대신에 관중석에 등받이는 없네요



이날 경기는 Norte Dame이 33:3으로 졌습니다. Kurt는 'it's the worst game of Norte Dame I've ever seen' 이라며 여러번 얘기했습니다. 딴 학교 애들은 tailgating이나 하고 놀지만 Norte Dame 학생들은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원래는 이기면 파티를 하다가 집에 가는데 졌기 때문에 바로 집으로 돌아갈 거라고 하네요. 진짜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신나서 죽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지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ordinary Americans'가 되어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무도 요리를 하긴 싫으니 피자를 시켜 먹고, 밤에는 남자애들끼리 포카를 햇습니다. 한국에서 잘 하는 7 card stud가 아니라 Texas Holdum인데, 룰도 모르고 해서 금방 오링나 버렸네요. 남자애들끼지 포카치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긴 한데, 다른점이 있다면 betting을 참 쪼잔하게들 해서 절대 끝날 꺼 같지 않게 하네요. 그리고 중간에 오링난 사람을 껴주지 않네요. 그냥 구경하다가 잤습니다.

일요일 아침, 샤위를 휘리릭 하고 귀가 준비를 했습니다. Kurt친구들은 하루 더 있다가 가라고 했다는데 몸 컨디션도 하두 'passed out' - 맛탱이가 갔고, 또 엄청 쌓여있는 숙제 때문이라도 집에 가야 했습니다. 차도 안막혀서 생각보다 일찍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Kurt 말로는 내가 첨엔 벙쩌있다가 나중엔 participation도 잘 해서 - 술 주면 마셨단 얘기겠지요 ; - 애들이 impressed하게 생각했다고 말해주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남에 친구들이 노는데에 껴서 있는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뻘쭘한 일이지용) 뭐 그랬다면 다행이고, 아니라도 상관없으니 말고^^.

하여튼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었네요. 또 다른 팀원 Alex가 적극 추천했었는데, 이유를 알 거 같네요. 엄청난 맥주와 junk food의 융단폭격, 차가운 영어 실미도, 룰도 잘 모르는 미식축구 - 가장 극한 상황에서의 American culture experiences 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즐거웠네요. 결과만 좋으면 됐지요 머. 데려가서 고생한 Kurt 에게 쌩유.

ps. Notre Dame 대학 football team을 배경으로 한 'Rudy'란 영화가 있다고 하네요. 원래 그걸 차타고 가는길에 노트북으로 볼려고 했는데 실패. 나중에 틈나면 봐야할듯.




Posted by chxngx :

Teammates

2007. 8. 23. 10:38 from Carlson


오리엔테이션 시작하자 마자 core semester를 쭈욱 함께할 teammates가 정해졌습니다. 4명이 모두 demestic인 팀에서 어떻게든 살아볼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팀 중에 두명의 생일을 맞아 점심에 조촐한 생일잔치를 벌였습니다. (나도 생일자 중에 하나!) 'happy f**king birthday' 꼬깔모자를 쓰고 타이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었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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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입니다. 매우 특이한 회사 - 우주 여행 회사! - 를 다닌 경력이 있다고 하네요. 러시아쪽 가족이라고 하고.러시아 말을 좀 할 줄 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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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Kurt로, 농담 자주 하고 (물론 태반을 못알아듣는다능) 말도 빠르고... 약혼을 했다고 하네요. 약혼녀는 오클라호마에 사는데 내년 결혼 예정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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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입니다. MBA와 Law school을 같이 하는 dual degree 학생으로, 우리나라 분당에서 좀 살았다는 '특이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 이것저것 알고 있더라구요 (한국단어 '죽을래?' 를 알고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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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a입니다. 콜롬비아 사람으로, 아빠가 3M에서 근무하셔서 콜롬비아랑 미네아폴리스를 왔다갔다 하며 컸다고 합니다. 내년에 남자친구도 칼슨에 오게 하겠다고 하네요


다른 팀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네요. (물론 얼마 지나지도 않았지만) 학교 끝날때까지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chxngx :

so many things to read

2007. 8. 19. 11:49 from Carlson
Carlson is supposed to be proud of its toughness of core semester. Other MBA programs have similar core semester which is seemed to torture, however Carlson would get it's fame for heavy schedule. I already started team assignments and accounting boot camp. Next week is official start line of fall semester with plenty reading assignments.
in marketing class,
- Microfridge (is it all, one page? I doubt that), marketing myopia (I read it throughly when I entered Diamond ad, it was written by Levitt in 60's. wtf), another Kotler's book, HBR for marketing.
in strategy class,
- chapter 1 of textbook (definitely not little), Dansk design Ltd.(case of 80's. I still have difficulties for reading case)
and financial accounting (I may not understand even if it is written in Korean!).

Frankly, I want to study all of these stuff. I don't want a good grade, study itself is my objective in here. I'm hoping that I could understand fast and use when I work in real field.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