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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5 Walking in my shoes
  2. 2008.01.20 Travel 6 - San Francisco & California
  3. 2008.01.20 Travel 5 - Los Angeles
  4. 2008.01.09 Travel 4 - Columbus, OH
  5. 2008.01.09 Travel 3 - Atlanta
  6. 2008.01.07 Travel 2 - Key West 2
  7. 2008.01.03 Travel 1 - Miami
  8. 2008.01.01 2007 - 송구영신 4
  9. 2007.12.15 end of semester 1
  10. 2007.12.12 시험 끝

Walking in my shoes

2008. 1. 25. 22:45 from Song for You

Walking in my shoes - Depeche Mode


"제가 지금 완전함이라던가

제가 한 일에 대한 용서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떠한 결론을 내리시기 전에

제 입장이 되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밟은 곳을 밟게 될 것이고

제가 한 약속들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제 입장이 되어 보신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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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자의 자기변명이라....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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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여행은 친지 가족들과 즐겁고 편안하게 지냈다면, 엘에이에 이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진짜 여행이었습니다. 렌트카로 샌프란시스코와 근방의 캘리포니아 전역을 돌아다녔네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했으면 체력도 의욕도 조금 더 나았을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게 다행이지요. 서울에서 창현이가 와서 둘이서 Rav4를 몰고 빡신 여행을 다녔습니다.

Day 1 : 샌프란시스코 도착. 렌트카 빌려서 어케저케 호스텔 도착. 엘에이에서 편안히 있다가 갑자기 거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한가운데의 호스텔에 딱 떨어지니 막막한 기분마저 들음. 어쨌든 무사히 도착.

Day 2 : Mystery spot, Santa Cruz, Monte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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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미스테리 스팟을 지나고 Santa Cruz Wharf에 왔습니다. 시원한 바닷가를 봐서 좋았는데, 이 날부터 계속 바다만 보게 됩니다.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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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rey입니다. 스페인풍의 휴양지라고 하네요. 작고 아기자기한 동네였습니다. 물가도 꽤 비싼 곳.



Day 3 : Big Sur, Yose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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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ur라는, Monterey 밑에 멋진 해변가 절벽 근처의 드라이브길입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50개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해서 가 봤는데, 멋지고 좋더라구요. 스릴있는 운전도 즐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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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 한참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산중턱의 산장에서 밥도 해 먹고 그랬네요.


Day 4 : Yosemite, Lake Ta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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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국립공원 이랩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좋으나, 단지 경치만 볼려고 오기엔 좀... 굳이 여기까지 안와도 될 듯 하네요. 대신에 등산을 하고 싶다면 좋을 곳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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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Yosemite에서 lake Tahoe까지 가는 운전길입니다. 그 꼬불꼬불한 산길을 운전하느라고 재미도 좀 있긴 했지만 막판 밤에 집중해서 운전하느라 머리가 깨지고 몸이 쑤시고...아주 고생했습니다. 사진은 결국 도착하고 아무것도 못한 채로 KFC에서 닭고기나 사서 저녁 때우고 자기 직전의 모습.



Day 5 : Lake Tahoe, N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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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ahoe입니다. 넓고 깨끗한 호수가 근처로 각종 스키장, 카지노 등이 있는 리조트 동네네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겨울에 놀러가기 딱 좋은 곳 같습니다. 넓은 호수는 미네소타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풍경일듯...굳이 호수를 볼려고 여기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만, 스키장은 미국 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음엔 스키도 타고 카지노도 해보고 해야지요. 전날에 너무 피곤해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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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이름의 원산지 - 나파, 소노마, 산타로사 - 의 동네 나파입니다. 사실은 와인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는데, 와인을 잘 모르니까 그런가부다 했지요. 여기는 동네 Liquor인데 와인이 정말정말 많네요.



Day 6 : Napa, Sonoma,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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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좋아한다면, Napa나 Sonoma는 꼭 와봐야 할 곳일 것입니다. 각종 Wineary 견학, Tasting, 고급와인 저렴하게 구매 등등등 할 게 많은 곳이네요. 동네도 이쁘고, 특히 겨울 말고 좋은 계절에 오면 참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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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샌프란시스코 도착... 저녁에 한나가 추천해 준 스시집에 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거리가 꽤 되더군요. 아무 허탈하게 금문교와 베이브릿지를 건너버리고 막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막 먹어댔네요.



Day 7 :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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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도둑이 렌트카 창 깨고 안에있는 네비게이터 도둑질해서 다 집어칠 뻔 했으나, 정신차리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여행을 다녔습니다. 대중교통 타면서 다니면 좋을 거 같긴 한데, 몸과 마음이 지쳐서 얼마 다니진 못했습니다. 뭐, 다음에 다시 오겠지요.




힘든 여행들을 끝내고 이제 집에 왓습니다. 다음주부터 spring semester가 바로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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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5 - Los Angeles

2008. 1. 20. 13:39 from Carlson


한번도 여행이건 유학이건 미국에 와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winter break중의 미국 여행이 거의 '한풀이 여행'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짧은 겨울방학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게 되었네요. 그 중에 특히 엘에이는 정말 '말로만 듣던 그곳' 이었습니다. 수많은 한국사람들이 엘에이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 한번쯤은 있듯이, 저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엘에이에 사는 은숙이 이모' 에 대한 얘기를 엄마한테 수없이 들었지요. 이제서야 처음 가게 되었네요.

new year를 트윈 시티에서 맞이하고, 잠시 쉬다가 엘에이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비행기가 연착되어 은숙이이모가 무려 2시간동안 불편한 공항에서 기다리셨네요. 엘에이는 비가 쎄게 오고 있더라구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storm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음날부터는 바로 비도 별로 안오고 해서, 여기저기 잘 다닐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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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숙이이모 가게 앞에서 이모와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잘해주셔서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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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와 함께 Knott's berry park에 놀러갔습니다. 미나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참 고마웠지요. 글구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가줘야 하는) 놀이공원을 오랬만에 간 셈인데, 이거저거 잘 타고 재미있게 놀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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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나를 만났네요. LA에 있는 Getty Museum에 갔습니다. 볼 것도 많고, 박물관 건물 자체도 이쁘게 잘 지어놔서 좋더라구요. 한나가 내가 있는 동안 신경을 아주 많이 써줬습니다. Thanks~


카메라를 못 가져가서 (마이애미에서 고장난 카메라, 미국에서는 수리비가 너무 비싸서 한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흑) 엘에이에서는 찍은 사진이 많지 않지만, 엘에이에서 많은 일들을 헀네요. 목욕탕도 두번이나(!) 가고, 교인들 저녁식사에 가서 거기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교회도 가고, 비버리 힐즈와 코리아타운 구경도 하고, UCLA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참 편안하고 즐겁게 있다 왔습니다.

그리고 상도동 할아버지와 유진이 누나도 만나고 왔네요. 유진이 누나는 1시간인가 봐서 많이 얘기도 못하고 너무 후딱 얼굴만 봤고, 상도동 할아버지도 뵙고 왔네요. 본인께서는 미국 생활을 즐거워 하시는거 같아 다행이었지만 어쨌든 자식된 입장에서는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어디서건 건강하고 즐겁다면, 그게 가장 좋은 걸까요... 어려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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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4 - Columbus, OH

2008. 1. 9. 16:46 from Carlson
2007년 여행의 마지막 도시는 현호와 현진이가 다닌 Ohio State University가 있는 오하이오주의 Columbus입니다. 그야말로 대학도시지요. 오하이오 주에는 대도시(프로스포츠 팀의 연고지..;)인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가 있습니다만, OSU가 있는 콜럼버스가 주도라고 하네요.

그동안 있던 마이애미나 아틀란타는 비교적 남쪽이여서 따뜻했던 반면 (사실 아틀란타는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콜럼버스는 본격적인 Midwest스럽게 꽤 쌀쌀하더라구요.

미네소타에서는 혼자 지내니까 적적한데, 콜럼버스에서는 친척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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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io State University의 B-school인 Fisher 건물 앞입니다. Carlson은 그냥 달랑 건물 하나인데 비해(이제 학부 건물을 짓고있지만) Fisher는 건물이 4개인가 그렇더라구요. 안에 들어가봤더니 Carlson보다 고급스럽게 보이더라는.



콜럼버스 동네 구경도 하고, 현진이 친구들과 함께 스키도 타고 (베어스타운 같은 스키장이였지만 오랫만에 스키 타서 잼있었지요) 작은엄마가 해주시는 밥도 먹고. 잘 지내다가 미네소타로 돌아갔습니다. core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여행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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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3 - Atlanta

2008. 1. 9. 02:12 from Carlson

크리스마스는 조지아 주 아틀란타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작은아버지 아시는 분이 사신다고 하네요. 아틀란타에 대해서는 코카콜라밖에 몰랐는데, 가서 이런거 저런거 많이 보고 느끼고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아틀란타는 한국사람이 엄청 많네요. 엘에이, 뉴욕 다음으로 한국사람이 많고 특히나 한인타운이 발달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태원스런 미쿡필 나는 코리아타운이 아니라, 서울 변두리 부근 새로운 아파트촌 스러운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꽤 큰 한인 빵집(한국빵이 미국빵보다 훨 맛있다능)도 여러 개고, 엄청 큰 H 마트 하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테이블에 벨 달린 갈비탕집도 가 봤습니다. 한국식 일식집 가서 회도 엄청 많이 먹고 말이죠.

크리스마스에는 소원이였던 '목욕탕 가기'를 이뤘습니다. 서울에 왠만한 정도 되보이는 찜질방에 간 것이죠. My Christmas dream comes true! 아침에 가서 한 세 시간 있다가 나왔는데, 크리스마스날 오전에 찜질방이 엄청 붐비더라구요. 이유인 즉 24일날 술 많이 마신 한국사람들이 죄다 찜질방에서 자서 랍니다. 찜질방도 가고, 사우나도 하고. 어쨌던간에 결과적으로는 즐거운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아틀란타의 아저씨 아줌마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해서 편안히 지내다 왔습니다. 처음 한인 커뮤니티를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왔네요. 느낀 점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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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에는 코리아 타운 말고는 코카콜라 본사, CNN headquarter, 조지아텍, 에모리대 등등이 있네요. 그중 제일은 역시 코카콜라로, world of coca cola라는 코카콜라 뮤지엄이 있습니다. 코카콜라를 너무 사랑한다면, 코카콜라 관련 상품을 사고싶다면 참 좋을 곳이고, 그런거 별로 관심없다면 그럭저럭 괜찮을 곳이겠네요.



시카고에 이어 아쿠아리움도 또 가고 (시카고보다 규모는 작고 시설은 최신), 스톤마운틴이라고 죄다 돌로 된 산에도 갔습니다. 글구 인터넷도 안되고 TV도 되도않는 한국TV만 나오는 곳에서 몇일 살다보니 비는 시간에는 그저 FM2007에 매달렸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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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 - Key West

2008. 1. 7. 17:06 from Carlson

역시 이런건 여행 갔다오자마자 바로 써야 느낌도 살고 그러는데 말이죠.

키웨스트는 '미국의 남쪽 끝' 이라고들 하는 부분입니다. 마이애미에서 차로 4시간 쯤 내려가면 40개의 섬들을 지나 (섬들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네요) 마지막 섬인 키웨스트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는 중간중간 각종 수상레포츠 리조트들이 많네요. 가는 길에 바깥 경치만 봐도 확 트인 바다, 섬 근처에 있는 각종 별장들, 요트들, 쭉 뻗은 다리들 (가장 긴 다리는 7마일짜리 다리라고 하네요) 등등 즐겁습니다. 키웨스트 가는 길은 '여름으로 가는 길' 이라 해도 무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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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웨스트 가는길. 당일치기 하기엔 힘들기도 하고 아깝기도 합니다. 적어도 하루는 머물러야 좋을 것 같네요.



키웨스트는 세계 각지에서 온 휴양객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12월의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섬을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이것저것 즐기는 셈이겠네요. 맛있는 음식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근처의 멕시칸 식당에 가서 점심을 심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가면 헤밍웨이의 생가가 있는데, 솔직히 헤밍웨이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어서 감흥이 덜했지만 키웨스트에서 만난 한국아줌마 한분께서 말씀하시길 본인께서 젊었을 때 헤밍웨이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헤밍웨이 집에 꼭 가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그런 추억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곳이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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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집에는 고양이들이 엄청 많은데, 이 고양이들이 헤밍웨이랑 같이 살던 고양이의 후손들이라고 하네요. 그러던가 말던가...후



각종 이국적인 상점들이 길거리에 쭈욱 널려있어서 가게들만 돌아다니는 데도 한참 걸리네요. 각종 기념품 가게에 더운지방 스타일 옷가게, 키웨스트를 그린 미술품 등등 볼 거리도 많습니다. 먹을 거리 중에서는 라임 가지고 음료수도 만들고 파이도 만들고 해서 파는데 솔직히 라임음료수는 맛이 없었구요 (시원하긴 합니다) 시가로도 유명해서 시가를 많이 팔더라구요. 하나 살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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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남쪽 끝' 이랩니다. 쿠바까지 90마일.




키웨스트의 일몰은 서해안 안면도만큼이나(^^) 유명하다고 합니다. 뭐 해 지는 모습이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해질 무렵에는 각종 마술+차력쇼와 함께 즐거운 길거리 축제가 벌어지게 됩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후끈한 키웨스트에서 일몰을 보는 기분이 참으로 색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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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쌍돛대와 함께 해가 지고있네요. ㅂㅂ 2007~


해지는걸 끝으로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갔습니다. 또 4시간 운전하는데, 네비게이터 빳데리가 떨어져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돌아왔네요. 이국적이고 편안한 남쪽나라 키웨스트 꼭들 한번씩 가 보시길. 신혼여행으로도 나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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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1 - Miami

2008. 1. 3. 01:41 from Carlson

Core semester가 끝나자 마자 여행을 갔습니다. 사촌동생 현진이가 졸업을 해서 작은집 식구들이 미국에 오셨고, 같이 여행을 가게 된 것이지요. 먼저 간 곳은 Florida의 CSI의 고장! 마이애미입니다.

무지하게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그만 고장나 버려서 현진이 카메라로밖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현진이 카메라가 니콘 d300이여서 pros: 사진을 찍으면 무지하게 잘 나오지만(아주 괴물 카메라더구만요), cons: 덩치가 커서 바로바로 막 찍기는 힘들지요. 맘먹고 사진찍으러 가는 여행이 아닌 이상, 컴팩트 카메라가 스냅사진 찍기에는 적절한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장난 G7이 너무 아쉬운 순간이 너무나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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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이미 시내입니다. 번쩍이는 포르쉐가 보이네요. 쭉쭉 올라가는 빌딩, 곳곳의 야자수, 멋진 차들~



마이애미의 12월은 온도가 화씨 80도까지 올라갑니다. 약간 추위만 참으면 해수욕도 가능한 날씨네요. 바닷가 주변의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 길게 뻗은 비치, 비교적 맑은 물, 가족단위나 연인단위의 바닷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 일단 날씨가 작살이네요. 하지만 비교적 맑은 물을 제외한다면, 광안리나 해운대의 분위기랑 매우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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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나 해운대가 아닙니다. 'MIAMI BEACH' 입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영어보다 스패니쉬가 많이 쓰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남쪽이여서 그런지 남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히스패닉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음식점은 두 군데를 갔는데 (허접한 한식당은 생략) 하나는 평범한 이탈리안 식당이었는데 꽤 맛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stone crab인가 하는 집이였는데 '영덕대게보다 맛이 없다' 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미스러운 맛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들 맛있었던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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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름이 JOE's stone crab인가 그럴껍니다. 엄청 크고, 예약은 안받고 무조건 선착순이라고 하네요. 전형적인 관광객 대상 음식점으로,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프도 쳤습니다. 처음으로 카트를 타면서 골프를 쳤는데, 골프보다 오히려 카트가 더 잼있었던거 같네요. 오랫만에 파이널기간 망가진 몸으로 골프를 개떡같이 쳐서 스트레스를 받고, 카트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저 환상적인 마이애미의 12월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게 골프치면서 좋았던 점인듯. 밤에도 걸어다니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2004년 겨울의 홍콩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비치 마켓플레이스는 화려하고 볼거 많고 살거 없는 곳입니다. 마이애미만의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잔뜩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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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밤 같지만....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 썰렁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뒤의 모습


미국에 얼마 안돌아다녀 봤지만, 날씨로는 최고인듯. (캘리포니아와의 비교는 LA, 샌프란시스코 갔다온 후에~) 엄청 큰 아웃렛이 근처에 있습니다. 작은아버지께서 양복 한벌 사주셨네요. 엄청 큰 아웃렛에 가격도 훌륭해서, 미네소타나 딴 동네 허접한 아웃렛이 같잖아 보일 정도입니다.
동남아 삘도 나고, 남미 삘도 나고, 미국 같기도 하고. 살기엔 좀 그래 보이지만, 몇일 머물면서 추위를 피하기엔 매우 좋은 곳 같네요. 주로 spring break때 미국 대학생들의 MT 장소이니, 그때쯤 오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네요. 별다른 느낌보다 '훌륭한 날씨' 만 기억에 강하게 남네요.

Posted by chxngx :

2007 - 송구영신

2008. 1. 1. 09:24 from Me, Myself, and I

2007년은 큰 변화가 있던 해였습니다. MBA에 합격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사고를 치고, 미국에 와서 다시 학생이 되고, 혼자가 객지생활을 하고, 여행을 다니고...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은 한 해였네요.

학교를 생각해보면, 6월 말에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 비행기는 취소되고 집은 없고. 맨땅에 헤딩하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미국생활을 시작했네요. 8월에 학기가 시작. 코어 팀을 만나고, 총 7과목을 들으면서 정신 못차리면서 하루하루 넘기고, 마지막 case competition까지. 다 그렇겠지만 매일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빨리 간 거 같네요. 뛰어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이게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좀 나아지길 바래야겠지요.

가장 비행기를 많이 타고, 가장 많이 돌아다닌 (아직까지는) 한 해인듯 싶네요. 연초엔 일본에 가고, 미국에 와서는 이곳 트윈 시티에 머물면서 시카고도 갔다오고. 얼마전엔 마이애미 - 키웨스트 - 아틀란타 - 콜럼버스 여행까지. 비행기 마일리지 쌓을 줄 몰랐는데, 이젠 돌아다닌 게 아까워서라도 마일리지 쌓는 방법을 배워야 겠네요.

무엇보다, 올해는 내가 한 잘못때문에 항상 마음에 짐을 안고 지낸 한 해였네요.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수는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가져갈 건 가져가고, 버릴 건 버리고, 묻을 건 묻고 해야겠습니다.

항상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나날이겠지만, 그래도 2008년에는 기쁨과 보람을 올해보다는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야 겠습니다. 몸도 더 튼튼해지구요. 제가 아는 모든 분들, 그리고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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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of semester

2007. 12. 15. 14:51 from Carlson

마지막 case competition을 끝으로 MBA의 첫 학기가 끝났습니다.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전 9시쯤에 끝났네요.

학기가 끝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별로 그러지가 못하네요.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 연달아서 기말고사, case competition 한다고 잠이 많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고
- case competition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 끝나서일 수도 있고
- 막상 집에 왔더니 집안은 엉망진창 개판이고
- 자다가 나갈 타이밍을 놓쳐서 밖에도 못 나가고 그냥 집에서 자다 깨다 하게 되서 그럴수도 있고
- 고생을 한 거 같기는 한데 '이게 도대체 무슨 종류의 고생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 물론 생각한 대로지만, 공부 했다고는 해도 학기 성적이 별로 안좋아서 일 수도 있고
- 가끔 잠이나 더 자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차라리 별 생각 안나도록 항상 할 일이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
- 영어때매 생고생 했는데, 이 고생이 절대 줄어들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

이래저래 비몽사몽, 미국에서의 첫 생활이 이렇게 마무리 되는구만요.
별거 없고 약간 찝찝하네요. 다시 잠이나...

겨울방학은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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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

2007. 12. 12. 06:40 from Carlson

Finally, finals of core semester are over!

이번 B term도 저한테는 매우 tough한 학기였습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뜬구름 잡는듯한 두 과목 - financial management랑 managerial accounting은 진짜
전체적인 이해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넘기는 식으로 지나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네요.
저쪽에는 관심도 능력도 별로인 제가 봐도 저 두 classes는 매우 좋은 수업인거 같긴 합니다만,
영어도 부족한데 거기다가 가뜩이나 부족한, 아니 거의 없는 accounting/finance를 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지요... 성적같은건 기대도 안해고, 그저 '하나도 몰랐다가 쪼오오오오끔 알게 되었다'
를 위안으로 삼으려 합니다. 뭐,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말많고 탈많았던 operation은, 처음에는 적응 못하고 헤메다가 거의 느즈막에
Littlefield simulation을 맡아서 하면서 이해도가 확 높아진 경우입니다. Littlefield simulation은
random하게 들어오는 demand를 가지고, 3개의 station에서 이뤄지는 procedure를 조절해서
누가 제일 많은 revenue를 갖게 되느냐 하는,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짜증난다면 짜증나는 (1시간이
하루로, 1주일(그쪽 시간으로는 9개월)을 묶여있어야 했습니다) 거였지요. 마침 딱 thanksgiving에
걸려있어서 딴 애들이 신경도 못쓸 때 혼자서 똥줄타면서 monitoring하고 이거저거 바꿔보고 -
우리가 바꿀 수 있는건 dispatch rule, contract, number of machine, and lot size 뿐입니다 -
하면서, 글구 나중에 시험공부하면서 '아 예전 그게 그거였구나' 하면서 이해도가 확 올랐네요.
솔직히 한국말로 되어있다면 그다지 어려운 과목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용어나 그런 것들이
너무 생소하고 개념도 쉽게 와닿지 않아서 고생했더랬지요.

어제 financial management를 끝으로 일단 시험은 다 끝났습니다. 어젠 맥주를 시간차를 두고 낮부터
한잔씩 한잔씩 마셔서 새벽까지 마셨네요... 글구 오늘은 day break! 집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직 학기가 다 끝난건 아니구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마지막 case competition이 있습니다.
맨날 하던게 경쟁PT인데요 뭐... 1등 팀에는 500$의 상금이 있다지만, 별로 그런 거엔 관심이 없고
팀원들끼리 안싸우고 끝까지 무사히 끝냈으면 하는 바램 뿐이네요. 그리곤 방학~ I'm waiting for TGIF
this week!

Posted by chxng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