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완전함이라던가
제가 한 일에 대한 용서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떠한 결론을 내리시기 전에
제 입장이 되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밟은 곳을 밟게 될 것이고
제가 한 약속들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제 입장이 되어 보신다면 말이지요."
타락한 자의 자기변명이라....
에라이.
신기한 미스테리 스팟을 지나고 Santa Cruz Wharf에 왔습니다. 시원한 바닷가를 봐서 좋았는데, 이 날부터 계속 바다만 보게 됩니다. 저런...
Monterey입니다. 스페인풍의 휴양지라고 하네요. 작고 아기자기한 동네였습니다. 물가도 꽤 비싼 곳.
Day 3 : Big Sur, Yosemite
Big Sur라는, Monterey 밑에 멋진 해변가 절벽 근처의 드라이브길입니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50개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해서 가 봤는데, 멋지고 좋더라구요. 스릴있는 운전도 즐길 수 있지요.
요세미티에 한참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산중턱의 산장에서 밥도 해 먹고 그랬네요.
Day 4 : Yosemite, Lake Tahoe
Yosemite 국립공원 이랩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좋으나, 단지 경치만 볼려고 오기엔 좀... 굳이 여기까지 안와도 될 듯 하네요. 대신에 등산을 하고 싶다면 좋을 곳 같네요.
이번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Yosemite에서 lake Tahoe까지 가는 운전길입니다. 그 꼬불꼬불한 산길을 운전하느라고 재미도 좀 있긴 했지만 막판 밤에 집중해서 운전하느라 머리가 깨지고 몸이 쑤시고...아주 고생했습니다. 사진은 결국 도착하고 아무것도 못한 채로 KFC에서 닭고기나 사서 저녁 때우고 자기 직전의 모습.
Lake Tahoe입니다. 넓고 깨끗한 호수가 근처로 각종 스키장, 카지노 등이 있는 리조트 동네네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겨울에 놀러가기 딱 좋은 곳 같습니다. 넓은 호수는 미네소타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풍경일듯...굳이 호수를 볼려고 여기까지 갈 필요는 없겠지만, 스키장은 미국 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음엔 스키도 타고 카지노도 해보고 해야지요. 전날에 너무 피곤해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이름의 원산지 - 나파, 소노마, 산타로사 - 의 동네 나파입니다. 사실은 와인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는데, 와인을 잘 모르니까 그런가부다 했지요. 여기는 동네 Liquor인데 와인이 정말정말 많네요.
와인을 좋아한다면, Napa나 Sonoma는 꼭 와봐야 할 곳일 것입니다. 각종 Wineary 견학, Tasting, 고급와인 저렴하게 구매 등등등 할 게 많은 곳이네요. 동네도 이쁘고, 특히 겨울 말고 좋은 계절에 오면 참 좋다고 하네요.
다시 샌프란시스코 도착... 저녁에 한나가 추천해 준 스시집에 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거리가 꽤 되더군요. 아무 허탈하게 금문교와 베이브릿지를 건너버리고 막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막 먹어댔네요.
밤중에 도둑이 렌트카 창 깨고 안에있는 네비게이터 도둑질해서 다 집어칠 뻔 했으나, 정신차리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여행을 다녔습니다. 대중교통 타면서 다니면 좋을 거 같긴 한데, 몸과 마음이 지쳐서 얼마 다니진 못했습니다. 뭐, 다음에 다시 오겠지요.
한번도 여행이건 유학이건 미국에 와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winter break중의 미국 여행이 거의 '한풀이 여행'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짧은 겨울방학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게 되었네요. 그 중에 특히 엘에이는 정말 '말로만 듣던 그곳' 이었습니다. 수많은 한국사람들이 엘에이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 한번쯤은 있듯이, 저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엘에이에 사는 은숙이 이모' 에 대한 얘기를 엄마한테 수없이 들었지요. 이제서야 처음 가게 되었네요.
new year를 트윈 시티에서 맞이하고, 잠시 쉬다가 엘에이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비행기가 연착되어 은숙이이모가 무려 2시간동안 불편한 공항에서 기다리셨네요. 엘에이는 비가 쎄게 오고 있더라구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storm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다음날부터는 바로 비도 별로 안오고 해서, 여기저기 잘 다닐 수 있었네요.
은숙이이모 가게 앞에서 이모와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잘해주셔서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지요.
미나와 함께 Knott's berry park에 놀러갔습니다. 미나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참 고마웠지요. 글구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가줘야 하는) 놀이공원을 오랬만에 간 셈인데, 이거저거 잘 타고 재미있게 놀다 왔습니다.
오랫만에 한나를 만났네요. LA에 있는 Getty Museum에 갔습니다. 볼 것도 많고, 박물관 건물 자체도 이쁘게 잘 지어놔서 좋더라구요. 한나가 내가 있는 동안 신경을 아주 많이 써줬습니다. Thanks~
카메라를 못 가져가서 (마이애미에서 고장난 카메라, 미국에서는 수리비가 너무 비싸서 한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흑) 엘에이에서는 찍은 사진이 많지 않지만, 엘에이에서 많은 일들을 헀네요. 목욕탕도 두번이나(!) 가고, 교인들 저녁식사에 가서 거기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교회도 가고, 비버리 힐즈와 코리아타운 구경도 하고, UCLA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참 편안하고 즐겁게 있다 왔습니다.
그리고 상도동 할아버지와 유진이 누나도 만나고 왔네요. 유진이 누나는 1시간인가 봐서 많이 얘기도 못하고 너무 후딱 얼굴만 봤고, 상도동 할아버지도 뵙고 왔네요. 본인께서는 미국 생활을 즐거워 하시는거 같아 다행이었지만 어쨌든 자식된 입장에서는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어디서건 건강하고 즐겁다면, 그게 가장 좋은 걸까요... 어려운 문제네요.
Ohio State University의 B-school인 Fisher 건물 앞입니다. Carlson은 그냥 달랑 건물 하나인데 비해(이제 학부 건물을 짓고있지만) Fisher는 건물이 4개인가 그렇더라구요. 안에 들어가봤더니 Carlson보다 고급스럽게 보이더라는.
아틀란타에는 코리아 타운 말고는 코카콜라 본사, CNN headquarter, 조지아텍, 에모리대 등등이 있네요. 그중 제일은 역시 코카콜라로, world of coca cola라는 코카콜라 뮤지엄이 있습니다. 코카콜라를 너무 사랑한다면, 코카콜라 관련 상품을 사고싶다면 참 좋을 곳이고, 그런거 별로 관심없다면 그럭저럭 괜찮을 곳이겠네요.
역시 이런건 여행 갔다오자마자 바로 써야 느낌도 살고 그러는데 말이죠.
키웨스트는 '미국의 남쪽 끝' 이라고들 하는 부분입니다. 마이애미에서 차로 4시간 쯤 내려가면 40개의 섬들을 지나 (섬들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네요) 마지막 섬인 키웨스트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는 중간중간 각종 수상레포츠 리조트들이 많네요. 가는 길에 바깥 경치만 봐도 확 트인 바다, 섬 근처에 있는 각종 별장들, 요트들, 쭉 뻗은 다리들 (가장 긴 다리는 7마일짜리 다리라고 하네요) 등등 즐겁습니다. 키웨스트 가는 길은 '여름으로 가는 길' 이라 해도 무방한듯.
키웨스트 가는길. 당일치기 하기엔 힘들기도 하고 아깝기도 합니다. 적어도 하루는 머물러야 좋을 것 같네요.
키웨스트는 세계 각지에서 온 휴양객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12월의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섬을 돌아다니면서 천천히 이것저것 즐기는 셈이겠네요. 맛있는 음식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근처의 멕시칸 식당에 가서 점심을 심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가면 헤밍웨이의 생가가 있는데, 솔직히 헤밍웨이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어서 감흥이 덜했지만 키웨스트에서 만난 한국아줌마 한분께서 말씀하시길 본인께서 젊었을 때 헤밍웨이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헤밍웨이 집에 꼭 가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그런 추억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곳이였을듯.
헤밍웨이 집에는 고양이들이 엄청 많은데, 이 고양이들이 헤밍웨이랑 같이 살던 고양이의 후손들이라고 하네요. 그러던가 말던가...후
'미국의 남쪽 끝' 이랩니다. 쿠바까지 90마일.
분위기 있는 쌍돛대와 함께 해가 지고있네요. ㅂㅂ 2007~
해지는걸 끝으로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갔습니다. 또 4시간 운전하는데, 네비게이터 빳데리가 떨어져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돌아왔네요. 이국적이고 편안한 남쪽나라 키웨스트 꼭들 한번씩 가 보시길. 신혼여행으로도 나쁘지 않을듯.
Core semester가 끝나자 마자 여행을 갔습니다. 사촌동생 현진이가 졸업을 해서 작은집 식구들이 미국에 오셨고, 같이 여행을 가게 된 것이지요. 먼저 간 곳은 Florida의 CSI의 고장! 마이애미입니다.
무지하게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그만 고장나 버려서 현진이 카메라로밖에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현진이 카메라가 니콘 d300이여서 pros: 사진을 찍으면 무지하게 잘 나오지만(아주 괴물 카메라더구만요), cons: 덩치가 커서 바로바로 막 찍기는 힘들지요. 맘먹고 사진찍으러 가는 여행이 아닌 이상, 컴팩트 카메라가 스냅사진 찍기에는 적절한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장난 G7이 너무 아쉬운 순간이 너무나 많았네요.
마애이미 시내입니다. 번쩍이는 포르쉐가 보이네요. 쭉쭉 올라가는 빌딩, 곳곳의 야자수, 멋진 차들~
광안리나 해운대가 아닙니다. 'MIAMI BEACH' 입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영어보다 스패니쉬가 많이 쓰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남쪽이여서 그런지 남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히스패닉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음식점은 두 군데를 갔는데 (허접한 한식당은 생략) 하나는 평범한 이탈리안 식당이었는데 꽤 맛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stone crab인가 하는 집이였는데 '영덕대게보다 맛이 없다' 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미스러운 맛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음식들이 다들 맛있었던 것만 같네요.
여기 이름이 JOE's stone crab인가 그럴껍니다. 엄청 크고, 예약은 안받고 무조건 선착순이라고 하네요. 전형적인 관광객 대상 음식점으로,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프도 쳤습니다. 처음으로 카트를 타면서 골프를 쳤는데, 골프보다 오히려 카트가 더 잼있었던거 같네요. 오랫만에 파이널기간 망가진 몸으로 골프를 개떡같이 쳐서 스트레스를 받고, 카트 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그저 환상적인 마이애미의 12월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게 골프치면서 좋았던 점인듯. 밤에도 걸어다니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2004년 겨울의 홍콩이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비치 마켓플레이스는 화려하고 볼거 많고 살거 없는 곳입니다. 마이애미만의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잔뜩 있네요.
화려한 밤 같지만....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 썰렁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뒤의 모습
Finally, finals of core semester are over!
이번 B term도 저한테는 매우 tough한 학기였습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뜬구름 잡는듯한 두 과목 - financial management랑 managerial accounting은 진짜
전체적인 이해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넘기는 식으로 지나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네요.
저쪽에는 관심도 능력도 별로인 제가 봐도 저 두 classes는 매우 좋은 수업인거 같긴 합니다만,
영어도 부족한데 거기다가 가뜩이나 부족한, 아니 거의 없는 accounting/finance를 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지요... 성적같은건 기대도 안해고, 그저 '하나도 몰랐다가 쪼오오오오끔 알게 되었다'
를 위안으로 삼으려 합니다. 뭐,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말많고 탈많았던 operation은, 처음에는 적응 못하고 헤메다가 거의 느즈막에
Littlefield simulation을 맡아서 하면서 이해도가 확 높아진 경우입니다. Littlefield simulation은
random하게 들어오는 demand를 가지고, 3개의 station에서 이뤄지는 procedure를 조절해서
누가 제일 많은 revenue를 갖게 되느냐 하는,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짜증난다면 짜증나는 (1시간이
하루로, 1주일(그쪽 시간으로는 9개월)을 묶여있어야 했습니다) 거였지요. 마침 딱 thanksgiving에
걸려있어서 딴 애들이 신경도 못쓸 때 혼자서 똥줄타면서 monitoring하고 이거저거 바꿔보고 -
우리가 바꿀 수 있는건 dispatch rule, contract, number of machine, and lot size 뿐입니다 -
하면서, 글구 나중에 시험공부하면서 '아 예전 그게 그거였구나' 하면서 이해도가 확 올랐네요.
솔직히 한국말로 되어있다면 그다지 어려운 과목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용어나 그런 것들이
너무 생소하고 개념도 쉽게 와닿지 않아서 고생했더랬지요.
어제 financial management를 끝으로 일단 시험은 다 끝났습니다. 어젠 맥주를 시간차를 두고 낮부터
한잔씩 한잔씩 마셔서 새벽까지 마셨네요... 글구 오늘은 day break! 집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아직 학기가 다 끝난건 아니구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마지막 case competition이 있습니다.
맨날 하던게 경쟁PT인데요 뭐... 1등 팀에는 500$의 상금이 있다지만, 별로 그런 거엔 관심이 없고
팀원들끼리 안싸우고 끝까지 무사히 끝냈으면 하는 바램 뿐이네요. 그리곤 방학~ I'm waiting for TGIF
this week!